무주 무계구곡의 서벽정과 학소대, 일사대
무주 무계구곡의 일사대 일원은 국가명승 제55호로 지정되어 있을정도로
아름다운 곳인데, 이곳에는 서벽정과 제3곡 학소대, 제4곡 일사대가 있다.
무주 설천면 두길리에 있는 서벽정(棲碧亭)은 전라북도 기념물 제80호이다.
송병선은 이곳에 정자를 짓고 주자(朱子)의 무이구곡(武夷九曲)을 본떠
원당천계곡을 무계구곡(武溪九曲)이라 명명하고 아홉 군데의 명소마다 명칭을 붙였다.
무계구곡의 제1곡 은구암, 제2곡 와룡담, 제3곡 학소대, 제4곡 일사대
제5곡 함벽소, 제6곡 가의암, 제7곡 추월담, 제8곡 만조탄, 제9곡 파회이다.
우선 서벽정이 있는 명승 제55호인 일사대일원을 둘러본다.
이 서벽정은 한말의 유학자 연재(淵齋) 송병선(宋秉璿)이 1886년(고종 23)에 건립한
정자인데, 이 일대는 천연의 절경을 이루어 예부터 많은 선비들이 즐겨 찾았으며
서벽정은 무계구곡의 제4곡인 일사대(一士臺)에 위치하고 있다.
본래 수성대(水城臺)라 부르던 곳으로, 송병선이 이곳에 정자를 짓고 후진을 양성할 때
이 고장 사람들이 그의 학리(學理)를 보고 ‘동방에 하나밖에 없는 선비’라 하여
동방일사(東邦一士)라는 별호를 붙이고
그가 사는 곳이라 하여 일사대(一士臺)라 했다고 한다.
송병선은 송시열(宋時烈)의 9세손으로, 1905년 을사조약이 체결되자 수일을
단식하고 왕에게 소를 올리려다 고향인 대전 석남촌에 강제 이송되고 말았다.
이에 그는 망국의 울분을 참지 못하고 음독 자결하였다.
한편 무계구곡과는 별도로 요즘은 무주33경을 정하여 안내한다.
1경-라제통문, 2경-은구암, 3경-청금대, 4경-와룡담, 5경-학소대, 6경-일사대, 7경-함벽소,
8경-가의함, 9경-추월담, 10경-만조탄, 11경-파회, 12경-수심대, 13경-세심대, 14경-수경대,
15경-월하탄, 16경-인월담, 17경-사자담, 18경-청류동, 19경-비파담, 20경-다연대, 21경-구월담,
22경-금포탄, 23경-호탄암, 24경-청류계, 25경-안심대, 26경-신양담, 27경-명경담,
28경-구천폭포, 29경-백련담, 30경-연화폭, 31경-이속대, 32경-백련사, 33경-향적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