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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천 조각환의 나들이 흔적
쉬어 가는곳/여름(6-8)꽃

때죽나무

by 안천 조각환 2009. 6. 25.

 

 때죽나무라는 이름은 열매나 잎을 찧어 갯가에 풀면 물고기들이 순간 기절하여 떠 오르는것을보고

"고기가 떼로 죽는다" 는 뜻에서 떼죽나무가 되었다하며

또 다른 설은 땅을 향하여 매달리는 수많은 열매가 약간 회색으로 반질반질해서

마치 스님이 떼로 몰려있는 것 같은 모습에서 처음에 ‘떼중나무’로 부르다가 때죽나무가 된 것이라고도 한다

떼죽나무는 5-6월에 종모양의 흰 꽃이 한나무에 수백 수천송이씩 고개숙인듯 매달려 허드러지게 핀다.
열매나 잎 속에는 에고사포닌이라는 마취성분이 들어 있어서 간단히 물고기를 잡는 데도 썼다.  

에고사포닌은 물에 풀면 기름때를 없애주어 세제가 없던 예전에는 이 열매를 찧어 푼 물에 빨래를 했다고 한다.

또 민간에서는 꽃을 인후통이나 치통에, 잎과 열매는 풍습(風濕)에 썼다.

 

 꽃봉우리

 

 이제 막 피기 직전이다

 

 아래로만 향한다

 

 햇살을 받아 화사한 꽃잎

 

 순결함 같기도 하고

 

 꽃의 무리

 

 깨끗하고

 

 산뜻하다

 

 때죽나무 열매

 

 열매군락

 

 때죽나무 열매

  

 

 

때죽나무      

                                                詩 茂正 鄭政敏

때죽나무 향기 날리면
마음은 벌써 고향으로 간다.
하늘거리는 이파리 사이
보석처럼 빛나던 꽃

꽃향기 좋아하던 새였을까?
나뭇가지 사이로 분주하고
꽃잎 떨어져 있는 개울엔
버들붕어가 노닐던 곳

마을 처녀 목욕하는 밤이면
몰래 숨어
월강 선녀의 나체를 구경하려
안달하던 일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 사이 내 머리도 꽃처럼 되었다.

향기가 불러 꽃을 보고
꽃을 보면 소년이 되고
소년이 되면 고향으로 가고
그 개울 물 냄새 가슴에서 느낀다.


 

 납작 진딧물 집인데 영매로 속기 십상이다

 

 바나나열매 같은데 진딧물벌레집이랍니다

 

 납작진딧물집과 열매

 

 증도에서(2013.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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