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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천 조각환의 나들이 흔적

뿌리와 예의범절/梅溪 曺偉 先生128

매계 조위선생의 중추월과 능성 봉서루 매계 조위(梅溪 曺偉,1454~1503)선생이 중추절에 달을 바라보며 옛 친구가 생각나서 숙강 권건( 叔强 權健,1458~1501)에게 보낸 "억진아(憶秦娥)"와 1495년(연산군1) 8월 전라감사로 부임한 후 이듬해 늦가을에 관할지역 순시를 하는 도중 능성(현 능주)객관에서 하루를 머물며 봉서루에 올라 읊조린 한시를 올려본다. 2024년 9월 17일 음력 8월 보름달 팔월 보름달에 /  중추월(中秋月)                                   매계 조위(梅溪 曺偉,1454~1503) 저녁 구름이 다 날려가니 맑고 훤히 비치도다. /  모운비진청휘철(暮雲飛盡淸輝徹)맑고 훤히 비치는 강의 남쪽과 북쪽이며,  / 청휘철강남한북(淸輝徹江南漢北)초가집 처마와 높은 대궐에 /  모첨위궐(茅簷魏.. 2024. 9. 18.
주요 종가 소개에 선정된 매계구거(율수재) 영남문화연구원(경북대학교 부설)에서는 연구사업 중 한 분야인종가문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종가문화는 산업화에 따른 농촌인구 감소와 종손.종부의 고령화로 소멸.훼손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진단하고, 이를 보존하고 계승하기 위한, 그 첫걸음으로전국의 40%이상을 점하는 경북 지역의 주요 종가를 소개하는 책자를 집필하고 영상물을 제작하기 위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김천 율수재 도덕문(道德門) 매년 4~5곳의 종가를 선정하여 소개하고 있는데 올해(2024년)는매계구거가 선정되어, 우중에도 불구하고 연구원 6명이 매계선생유허지인 율수재 등 현장을 방문하고 후손들의 의견을 들었다. 매계구거 율수재 (梅溪舊居 律修齋) 이번 연구에서 소개할 내용들은 종가.종손 보존실태, 전승되고 있는제례문화, 전통, 전수음식은 물.. 2024. 7. 8.
매계(梅溪) 조위(曺偉)의 삶과 생각 2024년 6월 21일 오후 4시 김천문화원에서 열린매계 조위선생 학술발표회에서는 한국국학진흥원 인문융합본부장권진호박사가 "매계(梅溪) 조위(曺偉)의 삶과 생각"이라는 주제로생애와 시(詩)세계를 요약하여 발표했는데, 그 전문을 여기에 싣는다. 매계(梅溪) 조위(曺偉)의 삶과 생각 조위(曺偉,1454~1503)는 조선중기의 문신으로, 자는 태허(太虛),호는 매계(梅溪), 시호는 문장(文莊)이며, 본관은 창녕(昌寧)이다.신라 때 창성부원군을 지낸 조계룡(曺繼龍)을 시조로 하고고려 태조의 부마가 된 조겸(曺謙)을 중시조로 한다. 매계 조위의 상계(上系), 사우관계 및 학문연원 충간공 조석문(曺錫文)에게 소학을 배웠고, 자형이자 스승인점필재 김종직에게서 김굉필,정여창 등과 동문 수학하였으며신종호,권건,정석진,유.. 2024. 6. 25.
매계문학제와 제45회 매계백일장 시상식 2024년 6월 21일 오후 4시, 김천문화회관에서는제8회 매계문학상 시상식과, 매계 조위선생 학술대회,그리고 제45회 매계백일장 시상식이 열렸다. 매계문학제 안내서 매계 조위(曺偉, 1454~1503)선생은 조선 성종조의 대학자이자명문장가로서 당나라 시인 두보(杜甫)의 한시를 최초로 우리말로번역한  "두시언해" 와 유배가사의 효시가된 만분가(萬憤歌)를 집필하는 등 우리 문학사에 큰 업적을 남기신 분이다. 매계문학제는 김천문화원 송기동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하였다. 매계 조위 선생 학술발표회는 "매계(梅溪) 조위(曺偉)의 삶과 생각" 이라는 제목으로한국국학진흥원 인문융합본부장인 권진호박사가 강의하였다.그리고 제8회 매계문학상 본상은 김상미 시인이, 향토문인상은 민경탁 시인이 각각 수상하였다. 국민의례 제.. 2024. 6. 22.
매계 조위선생의 만분가(萬憤歌) 만분가는 매계 조위(梅溪 曺偉,1454~1503)선생이 1498년(연산군 4) 무오사화에서 간신히 죽음을 면하고, 의주로 유배되었다가, 다시 전남 순천으로 이배되었을 때 지은것이다.누구에게도 호소할 길 없는 슬픔과 원통함을 선왕(先王:성종)에게 하소연하는 심정을 읊었는데, 이것은 한국 최초의 유배가사(流配歌辭)이다.  지은이가 간신히 죽음을 면하고 유배된 뒤 귀양살이하는 원통함을, 천상에서 하계로 추방된 처지를 옥황상제로 비유된 성종에게 하소연한 내용으로 작품의 가의(歌意)가 굴원의 천문(天問)과 유사한 점이 있다.  만분가는 한편으로는 임을 잃은 여성을 서정적 자아로 설정하여 충신연군지사(忠臣戀君之辭)의 형상을 취하는 한편, 만분가라는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자신이 유배를 당하게 된 현실에 대한 발분의.. 2024. 5. 7.
문장으로 이름을 떨친 조위(曺偉) ~ 7.끝) 조위는 그 후 김굉필과 함께 호남 순천으로 이배됐다. 순천에서 귀양살이를 하던 중 유배가사의 효시가 된 "만분가"를 지었다.국한혼용체 2음보 1구의 127구인 만분가는 3·4조와 4·4조가 주조를 이루고 있는데, 안정복의 "잡동산이" 제44책에 수록돼 전하고 있다. 순천 유배 중 지어 유배가사의 효시가 된 "만분가"(한국 가사문학관 전시) 이 시를 처음 발견한 사람은 이가원으로, 1963년 세상에 소개했다.작품해제에 "조위 호 매계(曺偉 號 梅溪)"라고 작가가 소개돼 있다."만분(萬憤)"을 있는 그대로 번역하면 "매우 원통함"이다.그러므로 만분가에는 분하고 억울하고 괴로운 마음이 담겨 있다. 억울하고 원통하게 유배된 자신의 처지를 천상 백옥경에서 인간세계로 추방된 것에 비유하여 노래하고 있다. 한국 가사.. 2024. 5. 1.
문장으로 이름을 떨친 조위(曺偉) ~ 6) 조위(曺偉)는 투옥돼 모진 고문을 받았다.훈구파에 의해 조위, 김일손, 김굉필, 신종호, 정석견, 채수, 김전, 최보, 신용개, 권경유, 이계맹, 이주, 이원, 김심, 김흔, 표연말, 유호인, 정여창 등등 김종직의 제자들 명단이 작성됐다. 그들은 모두 의금부에 연행돼 모진 고문과 함께 거짓자백을 강요받았다.  고문 형틀 류자광과 훈구파가 원하는 자백은 김종직의 제자들이 조의제문에 대역부도의 뜻이 담겼음을 알면서도 찬사를 보내고 지지를 했다는 것이었다. 당사자들 대부분은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았다. 관아 풍경 그러나 간접연루자들은 고문에 못 이겨, 혹은 회유에 넘어가서거짓자백을 했다. 훈구파는 그 강압에 의한 허위자백을 근거로김종직의 제자들 상당수에게 대역부도의 죄, 그리고 김종직의유언에 따라 붕당을 이.. 2024. 5. 1.
문장으로 이름을 떨친 조위(曺偉) ~ 5) 조위(曺偉)가 명나라에 가고 없을 때였다. 류자광은 연산군을 알현하고, 김일손이 "성종실록"에 김종직의 "조의제문"을 실으려 하는데, 그 의도가 매우 불순하다고 고했다.“김종직의 "조의제문"이라? ”연산군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물었다. 경복궁 근정전 측면 “세조조 때 있었던 노산군 사건에서 노산군을 초의제 회왕에 비유하고 세조조를 항우에 비유하여 세조조를 은근히 비난한 내용입니다.류자광은 "조의제문"을 펼쳐 구절마다 풀이해서 아뢴 후, “이는 세조조의 정통성을 훼손함으로써 주상의 정통성까지 인정하지 않으려는 대역부도(大逆不道)의 글입니다. 경복궁 경성전(慶成殿) 지금 이 조정에 그의 문도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이번 일을 그냥 넘기시면 그들이 주상을 또 그렇게 비난하며 자기들끼리 공모하여 일을 꾸밀 것입니.. 2024. 4. 30.
문장으로 이름을 떨친 조위(曺偉) ~ 4) 백두산 돌은 칼을 갈아 없애고 / 두만강 물은 말을 먹여 없애리남아 스물에 나라를 평정하지 못하면 / 후세에 누가 대장부라 하랴   백두산석마도진(白頭山石磨刀盡)  / 두만강파음마무(頭滿江波飮馬無) 남아이십미평국(男兒二十未平國) / 후세수칭대장부(後世誰稱大丈夫) 이 시는 조위가 지은 것이 아니고, 세조대의 무신으로, 이시애의 난과 건주여진 정벌에 큰 공을 세워 세조의 총애를 받았던 남이의 북정가이다. 가평 남이섬 1468년(예종 1년) 당시 병조참지였던 류자광(柳子光)은 자신이 넘을 수 없는벽처럼 느껴졌던 뛰어난 장수 남이장군의 "북정가"에서 미평국(未平國)을미득국(未得國)으로 바꾸고는, “남이(南怡)의 북정가에, "남아 이십의 나이에나라를 얻지 못하면 후세에 누가 대장부라 하랴" 라는 말이 있으니,이게.. 2024. 4. 30.
문장으로 이름을 떨친 조위(曺偉) ~ 3) 조위(曺偉)는 1484년 서른하나에 연로한 아버지 봉양을 위해 자청(걸군)해서 함양군수로 나갔다. 홍문관저작 겸 세자시강원사경, 홍문관박사,부수찬, 영안도(지금의 함경도)경차관, 포쇄관, 시독관, 부교리, 시강원문학, 홍문관응교 등을 역임한 뒤였다. 함양 학사루 백성이 곧 하늘이다. 목민관 조위는 고을 백성들이 토지세를 균등하게 납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함양지도지(咸陽地圖志)" 를 만들었다.향사례와 향음주례를 실시해 효(孝) 제(悌) 충(忠) 신(信) 예(禮)를 권장했고, 학문을 일으켜 재주 있는 사람을 골라 가르쳤다."어질고, 용서하고, 간편하고, 검소하게"를 행정의 원칙으로 세우고 백성을 다스렸다.민본사상에 의한 위민정치의 실천이었다. 함양 향교 태극루 조위가 어떤 목민관이었는지는 함양군수 시절.. 2024. 4. 29.
문장으로 이름을 떨친 조위(曺偉) ~ 2) 성종은 학문을 사랑하고 문장을 사랑한 임금이었다. 때문에 학자이자 문장가인 김종직을 총애했으며, 그 제자로서 문장이 웅위하고 화려한 조위도 총애했다. 조위는 훈신 조석문의 당질이었고, 대유 김종직의 문도요, 거기에다 임금의 총애까지 더해져 그 배경은 화려했다. 경복궁 근정전 용상 그러나 관직생활의 시작은 순탄하지 않았다. 화려한 배경이 오히려 동료 관원들의 시기를 사서 독이 됐기 때문이다.조위는 1454년(단종 2년) 김산군 파미면(현 김천시 봉산면)에서 태어났다.본관은 창녕(昌寧)이고, 자는 태허(太虛)이며, 호는 매계(梅溪)이다. 매계구거(梅溪舊居) ~ 매계 조위의 생가 창녕 조씨는 신라 진평왕의 사위인 조계룡이 시조이다.중시조는 태조 왕건의 사위 조겸이며, 김천 입향조는 조심(曺深)으로, 좌찬성 조.. 2024. 4. 29.
문장으로 이름을 떨친 조위(曺偉) ~ 1) 이 글은 뉴스퀘스트(한국지역인문자원연구소)에서 2020년 8월 "역사 인물의 탄생지를 가다" ~문장으로 이름을 떨친 조위~ 라는 제하에 3회로 나누어 게재한 내용을 사진 등을 추가하고 일부내용을  편집하여 7회로 나누어 올립니다. 울진 월송정 1467년(세조 10년), 울진 바닷가 갯바위에 한 소년과 소년의 어머니가나란히 앉아 있었다. 소년은 처음 보는 바다가 마냥 신기해서 물비늘 반짝이는바다를 하염없이 바라보았고, 어머니는 그런 소년을 또 그렇게 하염없이 바라보았다. 동해바다 제법 시간이 흘러 무료해질 무렵이었다. “이제 그만 일어나야 하지 않겠느냐.”어머니가 소년의 무릎 위에 얹힌 손 위에 자신의 손을 살포시 올려놓으며 말했다.“이제 가면 언제 다시 바다를 볼 수 있을지 알 수 없질 않습니까.볼 수 .. 2024. 4. 29.
매계 조위선생의 매화 한시(漢詩) 때는 바야흐로 상큼한 매화향이 코끝을 스쳐가는 매화의 계절이다. 이때쯤이면 성리학의 대가 매계 조위(梅溪 曺偉)선생의 숨결이 녹아있는 매화 한시(漢詩)를 되새겨 보며 짙은 매향속으로 젖어들게된다. 매조(梅鳥) ~ 매화와 동박새 대매야독주역(對梅夜讀周易) ~ 매화를 대하며 밤에 주역을 읽다 매계 조위(梅溪 曺偉,1454~1503) 인적 끊긴 조용한 밤 홀로 문을 걸고서 / 야정인한독폐문(夜靜人閑獨閉門) 안채에서 등불을 짝하여 주역을 읽는다 / 반등간역대유헌(伴燈看易對幽軒) 글을 읽느라 매화 지는 줄도 몰랐는데 / 독래불각매화락(讀來不覺梅花落) 책상머리에 사뿐히 내려앉은 하얀 흔적 / 비박상두점소흔(飛撲床頭點素痕) 통도사 설중매 붉은 매화 족자를 제목으로 (題紅梅畫簇) 매계 조위(梅溪 曺偉,1454~1503.. 2024. 2. 13.
매계 조위선생 묘비 505년만에 다시 일어서다 1518년(중종 13) 신(申) 부인이 신(伸)에게 명하여 표석을 세우라고 하셨다. 매계(梅溪)공은 평생토록 자신을 낮추고 실력을 남에게 드러내지 않는것을 스스로의 경계로 삼았는데, 공이 일찍이 말하기를 "나는 임금의 잘못을 바로잡지도 못하고 먼 변방으로 내침을 당했으니 실로 나의 죄가 크다. 내가 죽거든 절대로 나의 행적을 선양하지 말고 다만 묘석(墓石)에 관위(官位)와 성명만 쓰라" 고 하였다. 매계(梅溪) 조위(曺偉)선생 묘소(2023.8.25) 여기서 신(申)부인은 매계선생의 정부인(貞夫人) 평산신씨이고, 신(申) 부인의 명을 받은 신(伸)은 조위선생의 서(庶) 동생인 적암 조신(曺伸)선생이다. 그리고 잘못을 바로잡지 못한 임금은 연산군을 일컫는다. 1518년(중종 13) 적암 조신이 제작하여 세.. 2023. 8. 28.
제7회 매계문학상과 제44회 매계백일장 시상식 및 학술발표회 제7회 매계문학상 시상식과 매계 조위(曺偉) 선생 학술발표회 그리고 제44회 매계(梅溪)백일장 시상식이 2023년 8월 25일 오후 3시 김천문화회관 2층 강당에서 수상자와 수상자 가족, 내빈 등 많은 사람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열렸다.. 매계 문학재와 매계백일장 시상식에 앞선 국민의례 이 문화행사들은 김천(봉계) 출신으로 조선 성종조의 대학자이자 명문장가로서 당나라 시인 두보(杜甫)의 한시를 최초로 우리말로 번역한 두시언해와 유배가사의 효시인 만분가(萬憤歌)를 집필하는 등 우리 문학사에 큰 업적을 남기신 매계 조위(曺偉, 1454~1503)선생의 업적을 기리고자 제정한 문화재행사이다. 공주대학교 사범대학 이성형교수의 학술발표회 장면 학술대회 발표를 맡은 공주대학교 사범대학 한문학과 이성형교수는 "매.. 2023. 8.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