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175호인 안동 용계리 은행나무 단풍은 아직 이르다.
수령 700년이 넘는 이 은행나무의 높이는 31m, 둘레가 13.67m이다.
노란 은행잎을 보려나 하고 갔으나 올해는 대체적으로 단풍이 늦다.

안동 용계리 은행나무
이 나무는 원래 용계초등학교 운동장에 있었으나 임하댐 건설로
수몰위기에 처하자 주민들이 청원하여 한국수자원공사가 정부의 지원을
받아 원래 있던 자리에서 15미터 높이까지 들어 올려져 수몰을 면했다.

수형도 좋고 튼튼하다
이 공사는 1990년부터 1993년까지 4년에 걸쳐 이뤄졌고
공사에 들인 비용은 당시 23억원이 들었으며, H빔 공법을 이용하여
나무를 조금씩 들어 올리며 흙을 쌓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용계리 은행나무는 조선 선조(재위 1576∼1608) 때 훈련대장이었던
탁순창(卓順昌)이 서울에서 내려와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은행나무
계(契)를 만들어 이 나무를 보호하고, 매년 7월에 나무 밑에 모여 서로의
친목을 도모했다고 하는 이야기가 전하며, 현재 이 마을은 사라졌지만,
탁씨의 후손들은 해마다 나무에 제사를 지내며 보호하고 있다.

안동 용계리 은행나무 전경

주변의 나무들은 단풍이 들기 시작하였으나
이 은행나무는 10일정도는 더 지나야 단풍을 볼 수 있을것 같다.

용계리 은행나무 주변의 임하댐 상류

안동 길안의 용담사
안동 금곡리 용담사는 용계리 은행나무와 가까운 곳에 있는 사찰로,
이곳에는 경상북도 문화유산자료인 용담사 무량전과 금정암 화엄강당이
있는데, 지난 2025년 3월 산불로 금정암 화엄강당은 전소되었으며,
무량전을 비롯한 용담사 가람 건물 4동은 가까스로 화마를 피하였다.

안동 용담사 대웅전
용담사는 664년(신라 문무왕 4)에 화엄화상이 창건하였으며
무량전과 대웅전 요사채 등은 조선 중기에 세워진 건물들이다.

안동 용담사 무량전
무량전 앞 석등은 좌우 두 개로 오른쪽은 기둥이 갈라진 흔적이 있다.
전체 높이는 약 164m의 팔각기둥이며, 석등 받침은 둘 다 자연석이고
거북의 형상을 하고 있으며, 불이 놓이는 곳은 연꽃으로 추정되는 문양이
조각되어 있다. 무량전은 경상북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되어있다.

요사채 등

산불로 전소한 용담사 금정암 화엄강당 자리
금정암 입구 오른쪽 산허리에는 부도와 비석이 세워져 있고,
조금 위에 화엄강당이 지리 잡고 있었는데 산불로 불에 타버렸다.
화엄강당은 경상북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되어 있다.

이 터는 학이 알을 품고 있는 형국 또는 아름다운 여인이
비단을 짜고 있는 옥녀 직금형의 명당으로 알려져 있다.
금정암 좌측에는 의상대사가 도를 닦았다고 하는 의상바위가 있다.


화마를 피한 산령각과 천태각


불에 타기 전과 후의 금당암

금당암 주변의 불에탄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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