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 화려했던 연꽃은 지고 연줄기도 어스러져 점점 물속으로 잠긴다.
남은 잔 줄기가 물위에 떠서 피카소 그림을 연출하며 그 여름날을 추억한다.
해가 질무렵이면 멀리 지평선쪽 산위에 붉은 태양이 걸리고 반영이 호수위에 비친다.
호수는 황금빛으로 물들고 그 위에 알듯 모를듯한 자연의 문자가 올려진다.
12월의 혼진지는 그렇게 저물어 간다.
'그곳에 가고싶다 > 대구.경북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천 연화지와 부항댐 부부송 (0) | 2014.12.08 |
---|---|
눈 내리던날 청도홍시 (0) | 2014.12.08 |
영양 산해리 오층모전석탑 (0) | 2014.11.15 |
산수유 붉게 물드는 의성 사곡 (0) | 2014.11.15 |
도동서원과 사문진교 (0) | 2014.1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