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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천 조각환의 나들이 흔적
그곳에 가고싶다/대구.경북권

혼신지 일몰

by 안천 조각환 2014. 11. 20.

여름날 화려했던 연꽃은 지고 연줄기도 어스러져 점점 물속으로 잠긴다.

남은 잔 줄기가 물위에 떠서 피카소 그림을 연출하며 그 여름날을 추억한다.

해가 질무렵이면 멀리 지평선쪽 산위에 붉은 태양이 걸리고 반영이 호수위에 비친다.

호수는 황금빛으로 물들고 그 위에 알듯 모를듯한 자연의 문자가 올려진다.

12월의 혼진지는 그렇게 저물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