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청태산 폭설

온갖 꽃들이 피고지고를 거듭하고, 벗꽃은 이미 꽃잎이 날리는 4월하고도 10일인데

강원도에는 눈이 올것이라는 예보에 눈속의 봄꽃을 찾으려고

이따금씩 내리는 봄날의 빗방울을 맞으며 강원도로 향한다

가는 길목마다 눈이 보이는 곳도 있고, 완전 봄날인 곳도 있어 영 갈피를 잡기 어렵다

조그만 희망을 품고 청태산 자연휴양림입구로 들어서니 이게 웬일이냐?

발목을 뒤덮는 눈이 쌓여 차량진입을 걱정해야할 정도로 많이 왔다

위로 올라갈수록 점점더 많아 30cm는 족히 될정도의 폭설이다

혹시나 눈속에서 꽃을 볼수 있을까하고 올랐으나

완전히 눈속에 뭍혀 꽃은 고사하고 걷기조차 힘들정도의 한겨울 풍경이다

청태산자연휴양림입구

4월의 진풍경이다

산책길도 소복소복

나무위의 눈은 흘러내리고

완전 크리스마스 트리이다

굵은 나무가지가 눈의 무게를 못이겨 부러져내려 길을 막고 있다

지붕이 있는 쉼터도 눈이 소복

꽃을 보아야할 개울에도 소복소복

이만큼이나 쌓여 있네

속세위에도

약 30cm는 될듯

포기하고 아래로 다시 내려온다

아랬쪽은 올라갈때보다 조금은 녹은듯

눈속에 활짝피어 있을 처녀치마꽃은 눈속에서 겨우 봉우리를 내밀고

 

이걸로 만족하고 다음 기회로 미룬다

가는도중 안동 휴게소의 펜지를 보고 서둘러 갔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