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장군산 기슭의 영평사는 온통 구절초꽃들로 둘러 싸여 있다.
사찰 주변과 야산에는 구절초꽃길을 만들어 가을의 길손들을 부르며
올해(2022년)로 23번째의 구절초꽃 축제를 열었다고 한다.
그 구절초의 유혹에 이끌려 가을의 향기를 맡으러 영평사로 길을 나선다.
영평사 초입의 구절초
영평사 전경
사랑은 아픔이다
광원 환성(영평사 큰스님)
사랑은 아픔이다
가슴 저미는 아픔이다
그리고 사랑은 희열(喜悅)이고 행복이다
어머니 젖가슴 만큼이나
따스하고 달콤한 행복이다.
삶고 태워 죽이려던 기나긴 여름
내 가슴 또한 숯 검댕이 되었다
명(命) 줄 차마 끊지 못해
모질게도 살아남은 구절초(九折草)
듬성 듬성 그러나 보란듯이 꽃피워
사그라지는 가슴 깊은 사랑의
심지를 돋우어 일깨운다
사랑하기를 잘했다
비록 가슴 저미는 아픔이었지만
사랑하기를 참 잘했다
불기 2562년 제19회 구절초꽃 축제를 열며
영평사 장독대(산사의 참맛)
구절초 꽃길
붉은서나물꽃
(대룡국화,물쑥갓,민머위나물)
붉게 물들어 가는 감과 함께 가을도 깊어가나 보다.
'그곳에 가고싶다 > 대전.충청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감록의 십승지를 찾아서~10)공주 유구,사곡 마곡천 일원 (0) | 2022.10.06 |
---|---|
태화산기슭 공주 마곡사 (0) | 2022.10.06 |
정감록의 십승지를 찾아서~8)속리산 우복동(牛服洞) 일원 (0) | 2022.09.22 |
금산 월영산 출렁다리 (2) | 2022.07.29 |
연하협구름다리와 노수신의 유배지 산막이마을 (0) | 2022.07.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