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사인암(舍人巖)은 명승 제47호이고 운산구곡중 제7곡으로 경치가 빼어난 곳이다.
수직,수평의 절리면이 마치 수많은 책을 쌓아 놓은 모습을 하고있어 유래한 지명이라고도 하고,
고려후기의 유학자인 역동(易東) 우탁(禹倬,1263~1342) 선생이 역임한 벼슬인 사인(舍人)에서
유래되었다고도 하는데, 우탁은 단양이 고향으로 그는 이곳을 자주 찾았었디고 하며,
조선 성종 때 단양군수를 지낸 임재광이 그를 기리기 위해 사인암이라 지었다고도 한다.
단양 사인암(舍人巖)
사인암 가까이에는 단양팔경 중 상선암, 중선암, 하선엄을 잇는 상선구곡도 위치하고 있다.
이 사인암에는 돌 장기판과 바둑판은 물론 수많은 서체의 암각자가 남아있으며,
추사 김정희가 하늘에서 내려온 한폭의 그림같다고 예찬할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다.
사인암 뒤 삼성각으로 오른는 계단입구와 우탁선생 시비
탄로가(嘆老歌) ~ 백운(白雲) 우탁(禹倬)
한 손에 막대잡고 또 한 손에게 가시쥐고
늙는길 가시로 막고 오는 백발(白髮) 막대로 치려터니
백발이 제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
일수장집일수 우일수형극악(一手杖掌執 又一手荊棘握)
노도형극 방래백발장타(老道荊棘 防來白髮杖打)
백발자선지 근도래(白髮自先知 近道來)
*우탁(禹倬,1263~1342)선생의 본관은 단양, 자는 천장(天章),탁보(卓甫·卓夫),
호는 백운(白雲),단암(丹巖),역동선생(易東先生)이라 하며, 시호는 문희(文僖)이다.
안동 역동서원(易東書院), 안동 구계서원(龜溪書院) 등에 제향되었다.
계단입구 절벽
계단입구 왼쪽절벽의 운화대(雲華臺) 글씨와 둥근 낙관
이곳은 추사 김정희가 서벽정의 가을을 읊은 곳으로
지금의 삼성각이 당시에는 서벽정이란 정자가 있었던 곳으로 추정하고있다.
운화대(雲華臺)란 " 꽃처럼 피어오르는 구름을 보는 곳" 이라는 뜻이며.
낙관의 윤(胤)자는 윤지 이윤영(李胤永)으로 호는 단릉(丹陵)이다.
*이윤영(李胤永,1714~1759)의 자는 윤지, 호는 단릉, 본관은 한산으로
일찌기 과거를 단념하고 산수와 문묵(文墨)으로 즐겼고, 문장이 고매하였으며,
글씨 또한 정묘하여 전예(篆隸)에 능하고, 화법에 정통하여 산수와 인물이 묘경에 이르렀다.
단양의 산수를 사랑하여 호를 단릉산인(丹陵山人)이라 칭하고 많은 기행문을 남겼다.
사인암벽에는 그의 글씨가 많이 남아있다.
계단입구의 전서체 각자(刻字)로 능호관 이인상(凌壺觀 李麟祥)글씨
운화대(雲華臺) ~ 능호관 이인상(凌壺觀 李麟祥,1710~1760)
따스한 향기는 극에 달하고 색도 영화롭네.
운화대 바위에 삼가 이름을 새기지 마시게.
유난분진 유색영(有暖芬盡 有色英)
운화지석 신막전명(雲華之石 愼莫鐫名)
절벽의 철쭉
삼성각
삼성각에서 보는 사인암
70m 높이의 사인암
사인암 ~ 다산 정약용(茶山 丁若鏞,1762~1836)
옥을 깎은 붉은 절벽 만길 높이 솟았고 / 옥삭하표만인삼(玉削霞標萬仞森)
푸른 물에 구름 바위 거꾸로 꽂히었네 / 운근도삽녹파심(雲根倒揷綠波深)
시랑이 학을 탔던 소나무 아직 남았고 / 시랑기학송유재(侍郞騎鶴松猶在)
승상이 거문고 타던 바위 아니 잠기었네 / 승상탄금석불침(丞相彈琴石不沈)
*승상은 서애(西厓) 유 승상(柳丞相), 즉 류성룡을 일컬음
돌 장기판(상)과 바둑판(하)
돌바둑판과 사인암
난가대(爛柯臺) ~ 능호관 이인상
나무베는 소리 뚝닥 뚝닥 나의 생각 괴롭고
연자산에 나무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묻네.
장차 구름낀 누대에 천일의 잠을 깨워서
선경에는 할 일이 없으니 바둑두는것을 배우리라.
난가상(爛柯牀) 각자
돌바둑판옆에 있는 난가상(爛柯牀) 이라는 이 글씨는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줄도 모른다"는 내용으로
" 진니리 때 왕질(王質)이라는 나무꾼이 절강성 상류 구주의 석실산으로
나무를하러 들어가니 두 동자가 바둑을 두면서 무엇을 하나 주는데(대추씨 같음)
먹은즉, 배고픈줄도 모르고 도끼를 놓고 구경하였다.
동자가 말하기를 그대 도끼자루가 문드러 졌구려. 하여
마을로 돌아왔는데, 같이 살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라는 이야기이다.
인암집찬(人巖集撰)
승직준편(繩直準平) / 먹줄처럼 곧고 수평계처럼 평평하네.
옥색금성(玉色金聲) / 옥빛 쇠붙이 소리
앙지미고(仰之彌高) / 우러르면 더욱높아
위호무명(魏乎無名) / 우뚝하여 이름할 수 없구나.
신미춘 윤지 정부 원령 찬(辛未春 胤之 定夫 元靈 撰)
1751년(영조 27년, 신미년 봄) 윤지, 정부, 원령이 짓다.
(윤지는 이원영, 정부는 김종수, 원령은 이인상이다.)
사인암 앞의 남초천
남초천 상류
운산구곡 제6곡 사선대(四仙臺) ~ 사선대란 네 신선이 노닐다는 뜻이다.
사선정(四仙亭)이 있었다고 전해지는 곳
사선대앞의 역동 우(탁)선생 기적비(易東 禹先生 紀跡碑)와 안내판
우탁선생 시조 석비
춘산(春山) ~ 백운(白雲) 우탁(禹倬)의 청구영언(靑丘永言)중에서
춘산(春山)에 눈녹인 바람 건듯(얼핏)불고 간데없네
저근듯(잠깐동안) 빌어(빌려)다가 머리위에 빌리고저(불게하여)
귀 밑에 해묵은 서리를 녹여볼까 하노라.
사인암 앞의 청련암
청련암 극락보전
관음전
수조와 삼성각 입구
옥매
책을 쌓아 놓은듯하다는 사인암
사인암 ~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 1786~1856)
괴이한 그림 한 폭 하늘에서 내려왔네. / 괴저청천강화도(怪底靑天降畫圖)
범속한 정과 운은 한올의 터럭만큼도 없네 / 속정범운일호무(俗情凡韻一毫無)
인간의 오감이란 본시 한만(閑漫)하지 / 인간오색원한만(人間五色元閒漫)
격 밖으로 힘찬 기운 붉고 푸름 펼쳤다네. / 격외임리시벽주(格外淋漓施碧朱)
김홍도의 사인암도(1796년 병진년화첩)
호수같은 남초천 계곡위에 비친 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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