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관(東京館)은 경주시내에 있는 고려시대 건축물로
경주 관아내에 있던 객사의 이름이다.
고려와 조선시대에는 외국 손님이나 중앙 관리들이 경주지방을
방문하였을 때 머물거나 대기하던 객사로 이용되었다.
1952년 경주시에서 교육청의 새청사 부지를 마련하기위해
정청(대청)과 동헌을 헐어버리고 서헌만 지금 있는 자리로 옮겼다고 한다.
경주 동경관(서헌)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 서거정은 동경관 건물에 대해
"먼저 대청 5칸을 세우니 앞뒤에 툇마루가 있고
크고 시원하고 널찍하다. 동편과 서편에 헌(軒)이 있으니,
각각 상방과 곁방이 있어 서늘하고 따뜻함이 알맞게 되어있다.
단청을 하니 무늬와 광채가 눈부시게 빛나서
보는사람들이 훌륭하게 여겼다"라고 했다.
허물기전의 동경관 옛 건물 사진
본래의 동경관은 정청·동헌·서헌 등 3개동의 건물이었다.
현재의 건물은 1786년(조선 정조 10) 경에 다시 지은 것이며
신라 왕실에서 사용하던 집기 등을 보관하기도 했다.
건물을 옮기기 전에는 정청에 조선 태조의 위패를 모셨다.
동서쪽 건물은 6관의 관방(官房)이라 하였으며, 이곳에서
신라 옥피리를 비롯하여 청동제 화로 등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옛 동경관 건물에 걸었던 현판
옛 "동경관(東京館)"에 걸려있던 이 현판은 조선시대 최석신 글씨다.
도난을 염려하여 현판은 박물관에 위탁관리하고 있으며
이번 "국립대구박물관 조선 현판 전시회"에서 전시되었다.
현 동경관(서헌) 건물 측면으로 위는 서쪽, 아래는 동쪽이다
건물 서편(위)은 현재 출입문으로 사용하며 팔작지붕이다.
동경관 건물의 동편(아래)은 맛배지붕이다.
이렇게 한 건물의 양쪽 지붕모양이 각각 다른 것은
서편의 팔작지붕은 기존 건물의 바깥쪽으로 원래 모양 그대로이고
동편의 맛배지붕은 중간의 정청에 붙어있던 부분을 잘라낸 모양새다.
동경관 서쪽은 경주문화원 건물, 남쪽은 대형 판매점이 들어서 있다
담장너머 대형 판매점 주차장에서 본 동경관
건물과 담이 너무 협소하여 파노라마로 담아보았다(건물 서편)
건물 남쪽
주차장에서 본 담장너머의 건물로 파노라마로 담으니 완전 왜곡되어있다
동경관 협문
주춧돌 등 옛 건물 흔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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