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풍정(雷風亭)은 봉화 법전리 성잠마을에 있는 정자이다.
뇌풍정은 입재(立齋) 강재항(姜再恒, 1689∼1756), 설죽당(雪竹堂)
강재숙(姜再淑, 1677~1758) 형제의 덕을 기리기 위하여
입재의 6대손 강욱이 1907년에 세운 건축물이다.
봉화 뇌풍정(雷風亭)
조선후기의 정자 건물로 몇 차례의 보수를 거쳤으나 그 원형이
잘 보존되고 있고, 노론계열 정자라는 의미에서 역사적 의미가 있다.
정자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일자형 건물로 암반위에 건축되었다.
정자에는 입재문집 310여장이 보관되어 있었는데, 현재는
국학진흥원에 기탁보관중이고, 이시영선생이 쓴 현판 10장이 있다.
뇌풍정(雷風亭) 편액
편액은 중앙이 뇌풍정(雷風亭), 왼쪽은 성잠서실(星岑書室),
오른쪽은 설죽당(雪竹堂)이며, 뇌풍정 현판글씨는 동부승지, 평양감사,
한국 초대 부통령을 지낸 성재(省齋) 이시영(李始榮, 1868~1953)이
젊은 시절 이곳에 들러 9점의 현판을 썻다고 하는 행서체이다.
"뇌풍"은 강재항의 호인 뇌풍거사(雷風居士)에서 가져왔는데,
주역(周易) 항괘(恒卦)편의 뇌이고지(雷以鼓之),풍이유지(風以潤之)요
천지생물지덕(天地生物之德)이라. 즉 “우레가 울려주고 바람이
적셔주어 천지가 만물을 기르는 큰 덕이 있다.”라는 뜻이다.
진주 강씨는 봉화 법전면에 자리를 잡은 뒤 영남지방의
재지사족과 유대를 강화하면서 중앙 정계에 진출하였다.
특히 강재항은 윤명재선생의 문인으로 화인 현감등을 지냈으며,
은퇴한 후에는 향리에서 강학활동을 하며 삼계서원의 향음주례에
참여하는 등 영남학파의 유림들과 활발하게 교유하였다.
뇌풍정과 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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