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亭子)란 자연 경관을 감상하면서 한가로이 놀거나
휴식을 취하기 위하여 주변 경관이 좋은 곳에 아담하게 지은 집을
말하며 대부분 벽이 없이 기둥과 지붕만 있으며 단층(單層)이다.
사정(舍亭) 또는 정각(亭閣)이라고도 일컫는다.
1.밀양 반계정(盤溪亭, 2024.1. 2)
정자의 구조는 장방형,육각형,팔각형이며, 개인적 공간이어서
누·대와 비교해 규모가 훨씬 작은 단층이며, 주로 궁궐, 절, 향교,
서원, 일반주택 등에 부속되거나 독립된 단일 건물로 건축되었다.
2024년에 탐방한 옛 선비들의 풍류가 서린 정자들을 되짚어본다.
반계정(密陽 盤溪亭)은 밀양 단장면 범도리에 있는 조선시대 정자로
1775년(조선 영조 51) 반계 이숙( 盤溪 李潚,1720∼1807)이 지은 건물이다.
밀양 표충사 계곡아래 단장천 맑은 물이 감도는 언덕 반석 위에 있다.
2.화순 송석정(松石亭, 2024.4.1)
송석정(松石亭)은 화순 이양면 지석천변 소나무와 바위군이
어우러진 솔숲사이에 있는 조선시대의 정자로, 훈련원첨정을
역임하던 양인용(梁仁容,1555~1615)이 낙향하여 지은 정자이다.
소나무 사이의 송석정
3.화순 환산정(環山亭, 2024.4.1)
환산정(環山亭)은 화순군 동면 서성제 호수의 섬에 있는 정자이다.
1637년 백천(百泉) 류함(柳涵)이 창건한 방 1칸의 소박한 초정(草亭)으로,
아늑한 산으로 둘러쌓인 호수안의 섬위에 지어져 한폭의 동양화같다.
4.화순 임대정(臨對亭) 원림(2024.4.1)
화순 남면 사평리 외남천가의 임대정 원림은 국가 명승 제89호이다.
퇴계 이황으로부터 동방의 도학을 전수할 사람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남언기(南彦紀,1534~?)가 사평촌에 정자를 지어 고반원이라 하며 은둔했다.
임대정 아래의 상.하 두개의 연못
5.영천 옥간정(玉磵亭,2024.5.12)
옥간정(玉磵亭)은 영천 화북면 횡계리에 있는 조선후기의 정자로
1717년(숙종 43) 성리학자인 훈수 정만양(塤叟 鄭萬陽,1664~1730)과
지수 정규양(篪叟 鄭葵陽) 형제가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세운 정자이다.
횡계천 벼랑위의 옥간정
6.청주 지선정(淸州 止善亭, 2024.6.3)
청주 지선정(止善亭)은 오명립(吳名立,1563~1633)이 벼슬을
단념하고 낙향하여 1614년(광해군 6)에 정자를 짖고
자신의 호를 따서 지선정이라 하고, 이곳에서 제자들을 길렀다.
7.대구 봉무정(鳳舞亭, 2024.7.3)
봉무정은 달성 지역의 토호인 최상룡(崔象龍,1786~1849)이
문회(文會)를 위해서 건립한 정자로, 만년에 학문을 강론하면서
마을 공동체를 유지하려는 뜻이 담긴 공공 건축물이다.
8.포항 분옥정(噴玉亭, 2024.7.6)
분옥정(噴玉亭)은 포항시 북구 기계면에 있는 조선후기의 정자이다.
숙종 때의 유학자 김계영(金啓榮)을 기리기 위해 후손 김종한이
1820년(순조 20)에 건립한 건물로, 용계정사(龍溪精舍)라고도 불린다.
2024년 8월 29일 국가유산청에서 보물로 지정하였다.
9.포항 용계정(龍溪亭, 2024.7.6)
기북면 용계정은 명승 제81호이며, 보물로 지정(2024.8.29)된 곳이다.
1546년(명종 1) 임진왜란 때 북평사를 지낸 정문부의 별장이던 것을
후손들이 대를 이어 원림으로 경영해 온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별서이다.
10.담양 독수정(獨守亭, 2024.7.31)
담양 독수정(獨守亭)은 가사문학관과 소쇄원 등이 자리한 무등산
자락인 남면 연천리에 있는 정자로, 고려 공민왕 때 병부상서를 지낸
전신민(全新民)이 세운 정자로, 현재의 건물은 1972년에 중건하였다.
11.군위 척서정(陟西亭,2024.7.19)
척서정(陟西亭)은 팔공산 북쪽 한밤마을 계곡가에 있는 정자로,
양산서원의 전신인 용재서원(湧才書院)이 훼철되자
경재 선생 유허지에 척서정을 세워 선생의 충절을 기렸던 곳이다.
12.옥천 청풍정(淸風亭, 2024.8.9)
청풍정은 옥천 석호리 대청호반가에 있는 정자이다.
산수가 수려하여 고려시대 때부터 선비들이 즐겨 찾던 곳으로,
조선말기 김옥균은 본인 주역의 갑신정변이 3일 천하로 끝나자
이곳 청풍정으로 내려와 은둔생활을 하던 곳이다.
대청 호반가의 청풍정
13.화순 학포당(學圃堂, 2024.9.9)
화순 쌍봉마을에 있는 학포당은 조선 중종 때의 학자이자 서화가인
학포 양팽손(梁彭孫)이 교리로 재직하던 중 1519년 기묘사화가 일어나
절친이던 조광조가 유배를 당하자 낙향하여 1521년에 건립하였다.
14.안동 고산정(孤山亭, 2024.10.22)
고산정(孤山亭)은 정유재란 떄 안동 수성장으로 활약하여 좌승지에
증직된 바 있는 성성재 금난수(惺惺齋 琴蘭秀,1530∼1599)선생이
1564년(명종 19)에 안동팔경의 하나인 가송협(佳松峽)의 단애(斷崖)
아래 정자를 짓고 일동정사(日東精舍)라 부르며 유유자적하던 곳이다.
가송협 절벽 아래의 고산정
낙동강 상류 가송협
15.봉화 사덕정(俟德亭, 2024.10.28)
사덕정(俟德亭)은 봉화군 법전면 풍정리에 있는 정자로
추만 이영기(秋巒 李榮基, 1583~1661) 선생이 덕을 닦고
선비들을 가르치기 위해서 1641년에 지은 정자이다.
16.봉화 경체정(景棣亭, 2024.10.28)
경체정(景棣亭)은 봉화 법전면에 있는 조선시대의 건축물로,
예조좌랑과 승지를 지낸 강윤(姜潤)과 첨지중추부사를 지낸 강완(姜浣),
가의대부를 지낸 강한(姜瀚) 삼형제의 우애와 덕행을 기리기 위해
강윤의 증손자로 철종 때 병조참판을 지낸 강태중(姜泰重)이
1858년(철종 9)에 지은 정자이다.
17.봉화 뇌풍정(雷風亭, 2024.10.28)
뇌풍정(雷風亭)은 봉화 법전리 성잠마을에 있는 정자로, 입재(立齋)
강재항(姜再恒,1689∼1756), 설죽당(雪竹堂) 강재숙(姜再淑,1677~1758)
형제의 덕을 기리기 위해 입재의 6대손 강욱이 1907년에 세웠다.
18.영주 군자정(君子亭, 2024.10.28)
영주 평은면 군자정(君子亭)은 1570년(선조 3)에 지은 건물로,
간재(艮齋) 이덕홍(李德弘, 1541~1596) 선생이 공부하던 정자이다.
앞면 3칸.옆면 2칸 규모이며 화려한 팔작지붕이다.
19.영동 여의정(如意亭, 2024.11.7)
여의정은 영동 송호국민관광지 금강변 반석위에 있는 정자로
1935년 밀양박씨 종중에서 건립하였으며, 옆에 불상과 석탑이 있다.
영동군 향토유적 제23호이며 양산팔경 중 제6경이다.
20.포항 칠인정(七印亭, 2024.11.9)
칠인정(七印亭)은 조선 태종 9년(1409) 고려말 흥위위 보승랑장
출신의 장표(張彪)가 건립한 정자로서 포항 흥해읍 초곡리에 있다.
1409년(태종 9) 정자 낙성식 때 장표의 네 아들과 세 사위가 모두
관인(官人)으로 참여하였으며, 칠인정 바로 앞에 쌍괴수(雙槐樹)를 심고,
자신들의 벼슬 인수(印綏) 7개를 걸었다고 칠인정(七印亭)이라 하였다.
21.안동 상봉정(翔鳳亭, 2024.11.21)
안동 상봉정(翔鳳亭)은 서애(西厓) 류성룡의 종증손 회당(悔堂)
류세철(柳世哲,1627~1681)이 도학(道學)을 연찬(硏鑽)하고 강론하기
위해 1662년(현종 3년) 하회(河回)마을 서쪽에 세운 정자이다.
22.안동 파산정(巴山亭, 2024.11.21)
안동 파산정은 조선 중기에 류중엄(1538~1571)이 건립한 정자이다.
하회마을 북편에 자리한 이 정자는 낙동강이 파(巴)자 처럼
굽이 흐르는 모습을 보고 파산정이라 이름 지었다고 한다.
23.문경 병암정(屛巖亭, 2024.12.7)
문경 봉서리 병암정(屛巖亭)은 김현규(金賢奎,1765~1842)가
후손들의 학문증진을 위해 1832년에 지은 정자이며.
정자 앞 소나무는 수령 400여년의 보호수다.
24.진안 성산정(城山亭, 2024.11.27)
진안 성뫼산성에 자리한 성산성(城山亭)에 흰눈이 쌓였다.
이곳은 진안고원 400m에 터를 잡은 정자로 마이산 봉우리와
인근 전경이 한눈에 들어와 매년 새해맞이 행사를 여는곳이다.
옛 조선의 선비들이 학문을 탐구하고 풍류를 즐기며
시를 읊조렸던 고풍서린 정자들과 시판들을 만나보았다.
책을 읽고 시를 주고 받는 소리가 아련하게 들려오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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