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인가 했더니 눈도 아니고, 비인가 했더니 비도 아니네.
경칩을 하루 앞둔날 촉촉한 봄비(눈)가 온누리를 적셔주는데,
혹여나 설중홍매를 만나 볼수 있으려나하여 통도사로 향한다.

통도사 홍매(2025.3.4)
매서웠던 추위로 3주정도 늦게 꽃망울을 터뜨린 통도사 홍매인데
하늘에선 눈이지만 꽃잎에 닿으면 알알이 빗방울 구슬되어 반짝인다.

"2015년 3월 1일의 통도사 설중홍매" 를 머릿속에 그리며



가지마다 알알이 빗방울 구슬 맺힌 통도사 홍매

설중매를 대한듯 보석같은 빗방울

아침 예불시간이 된듯 법당으로







비내리는 구도의 길



영각앞 홍매

통도사 서운암 장독대




통도사 극락암 홍교(무지개다리)
이맘때쯤 만개했을 극락암의 매화도 아직 작은 봉오리이다


삼소굴(三笑窟)
이곳은 경봉스님이 통도사 방장으로 있으면서
1982년 91세로 입적할때까지 30년간 주석했던 곳으로
경봉스님은 "삼소의 삼(三)은 우주의 극수인 3이요,
소(笑)란 염주를 목에 걸어놓고 이리저리 찾다가 결국 목에 걸린것을
발견하고는 허허 웃는것"이라고 선문선답하듯 일러주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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