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지고 태풍이 지나간 자리, 무덥기만 하던 여름날은 서서히 사라지고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함을 느낄즈음,
바로 그자리에 노랑, 분홍, 하양, 연노랑등의 색깔과, 삿갓을 닮은 놈, 우산을 씌워놓은것 같은놈등
온갖 색상과 모형의 버섯들이 수없이 솟아 오른다. 등산로는 그래서 지루하지 않다.
계절마다 숲이 다르고 숲속의 친구들도 달라진다.
봄이면 노루귀를 시작으로 현호색, 생강나무, 진달래 ,벗꽃등 봄꽃이 차례로 피어나고
딱다구리가 나무껍질속의 벌레를 찾는 소리가 들리는가 하면 어느듯 곤줄박이,박새가 날고,다람쥐가 나타난다.
계곡의 물소리가 크게 울리는가 싶으면 어느새 노랑망태벗섯을 비롯한 각종 버섯들이 숲속을 누비고,
그러노라면 숲은 다시 옷나무를 선두로 오색옷으로 갈아입고 다람쥐와 청설모는 겨울준비로 도토리 모으기에 바쁘다.
흰눈이 내릴 때 숲은 또다시 새싹틔울 준비에 바쁘고, 이렇게 사계절은 쉴틈업이 바뀌고 또 바뀐다.
고산골 등산로에서(2012.9.3)
귀엽지 않나요
더워서 우산을 써고 나왔나봅니다.
앙증맞지요
고산골에서(2013.9)
'쉬어 가는곳 > 버섯,식물,소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잎이 걔곡물과 노닐다 (0) | 2013.04.19 |
---|---|
임진년은 가고, 계사년이 오고 (0) | 2012.12.10 |
자동차부속품 거리의 모터쇼 (0) | 2012.06.09 |
도인 (0) | 2012.02.08 |
신묘년은 가고 임진년이 다가오다 (0) | 2011.1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