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능선은 설악산에서 가장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곳으로
그만큼 산세도 험하고 많은 시간을 소요하므로 접근하기가 어려운 곳이기도 하다.
공룡능선을 관망하기 가장 좋은 곳은 공룡능선 등산로의 초입인 신선대(신선봉)인데.
설악동에서 적어도 5시간 정도 등산을 해야 갈수있는데다
말은날 좋은 풍광을 보기가 쉽지않고 더구나 운무가 요술을 펼치는 장관을 구경하기란 더욱 어렵다.
일몰이나 일출전후의 좋은 장면을 보기 위해서는 정상의 대피소등에서 1박은 기본이다.
우리가 이곳을 첮은 당일날 오후 하늘은 높고 푸른데,
어디선가 운무가 홀연히 날아와 공룡능선을 맴돌며 온갖 묘기를 보여주고 일몰과 동시 감쪽같이 사라졌다.
아! 오래도록 잊지못할 아름다운 공룡능선이여!
저녁노을이 질 무렵 홀연히 공룡능선에 반가운 운무가 찾아온다
멀리 울산바위에는 잠시 구름사이로 빛이 스며들고
운무는 마침내 능선주위를 휘감기도 하고
화산연기 처럼 맴돌기도 하고
이 골짝 저 골짝을 돌며
온갖 묘기를 연출한다
운해속의 범봉
이제 태양은 서서히 노을이 지면서 붉은빛을 토해낸다
운무도 산 아래로 서서히 내려앉더니 어느새 사라지고 만다
이튿날 새벽 3시 40분 일어나서 신선대를 향하는데 그믐날밤의 캄캄한 하늘엔 은하수가 선명하다
동해로 먼통이 트기 시작하고
드디어 새아침이 밝으면서 태양은 붉은 빛을 토한다
아 아름다운 공룡능선이여!
능선에도 빛이 들고
범봉에도 잠시 빛이 들더니 이내 태양은 짙은 구름속에 같혀버리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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