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의 추위가 맹위를 떨치고 흰눈이 소복히 쌓여있는 말 그대로 엄동설한 이른아침에 선운사를 찾는다.
아직 사람의 발자국이 보이지 않는 눈길을 걸어서 도솔천을 따라 오르면
얼음위로 눈이 내려앉고 얼지못한 얼음 사이사이에는 나목의 반영이 그림처럼 어른거린다.
그림같이 아름다운 눈속의 도솔천
얼음은 원숭이도 그리고
원도 그리고
음용수대도 눈그림을 그린다
몇개 남지 않은 감홍시를 찾아 직박구리는 먹이시냥에 바쁘다
녹차밭의 눈
얼지않은 개울에는 나목의 반영이
산문을 나오느라면 눈사람이 작별인사를 한다.
선운사에서 학원농장 청보리밭 가는길에 반암에 이르니
머리에 흰눈을 덮어쓴 바위얼굴(병바위)이 먼저 인사를 한다
이 병바위는 2021년 12월 6일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되었다.
고창 학원농장의 청보리밭도 눈세상
연못의 얼음 꽃그림
물새 발자국
한겨울에 보는 보리
외로운 나목
봄이 되면 인파들로 붐빌 고창청 청보리밭
얼음위의 동림지 가창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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