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그대에게
어느 꽃이 먼저 필까
기다리지 말아라
꽃잎이 흔들릴 때마다
떨리는 몸과 마음
어찌 감당하려고
가슴을 적시는
봄비도 기다리지 말아라
외로움 안고 창가에 앉아
가슴에 번지는 그리움
어찌 감당하려고
4월이 되면
가만히 있어도
가슴이 뛰는데
그대 오시는 소리
살그머니 찾아온 속삭임
4월의 그대여
야들야들 귀여운
새싹 움트는 소리
시냇물 졸졸졸
온 세상 봄이 오는 소리
화사한 봄꽃위로 봄비 뿌리면
꽃잎은 다시 눈꽃처럼 날리리
꽃소식 가득한 뒷동산 봄동산
마음은 이미 그곳으로 두둥실
봄나들이 가고 있네
벌써 창밖에 다가온 그대
4월이여!
그대 생각 옛생각 그리운 그시절
내 가슴은 뛰누나..
내 가슴을 뛰게 하누나
따뜻한 봄기운 가득한
4월 4월 4월...
봄편지/이해인
하얀 민들래 꽃씨속에
바람으로 숨어서 오렴
이름없는 풀섶에서
잔기침하는 들꽃으로 오렴
눈 덮인 강밑을
흐르는 물로 오렴
부리 고운 연둣빛 산새의
노래와 함께 오렴
해 마다 내 가슴에
보이지 않게 살아 오는 봄
진달래 꽃망울 처럼
아프게 부어 오른 그리움
말없이 터뜨리며
나에게 오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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