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량지는 전남 화순읍에 위치한 자그마한 저수지인데
이맘때쯤 화사하게 핀 산벗꽃들이 봄의 따스한 아침햇살을 받으면서
물안개 피어오르는 호수 위에 살프시 내려 앉으면
호수에 반영되는 아름다운 모습에 저절로 감탄사를 자아내게한다.
잠시 머물다가는 꽃님덕분에 화순 세량지는 인근의 영벽정과 함께
봄의 유명 관광지 반열에 올랐다.
1.세량지
물안개 피어 오른는 세량지의 벗꽃 반영
이른 새벽부터 사진가들로 붐비는 세량지
동이 트기 시작할 무렵
아침해가 떠 오르기를 기다리는 진사들
쌀쌀한 아침날씨에 물안개는 더욱 심해지고
기다림은 계속되고
햇살이 밝아오면서 렌즈의 눈은 더욱 바쁘게 움직인다
골짝안으로 아침빛이 넘어오고
햇살은 점점더 깊어오고
화려했던 세량지의 짧은 봄은 절정을 이루고
이제 며칠 후 꽃잎이 모두 떨어지고나면 내년을 기약한다
해가 점점 높이 떠 오르자 밤부터 진을 치던 진사들도 하나둘 자리를 떠기 시작한다
2.영벽정
영벽정은 화순 능주면 지석강의 상류 영벽강변에 자리잡고 있는 정자이다.
영벽정이란 계절따라 변모되는 연주산의 경치를 맑은 지석강물에
투영되어 운치있게 바라볼 수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건립연대는 확실하지 않으나 조선초기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당초건립은 능주목(군), 즉 관청이 건립의 주체였고, 이 후 중수와 소실,
중건등을 거쳐 지금의 건물은 1920년 군민의 출연으로 중수하였다
영벽정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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