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년만에 46일간(2016.10.-11.15)만 개방한다는 신비의 설악산 망경대(望景臺)탐방로를 그 개방 첫날인 2016.10.1 찾았다.
오색약수의 주전골은 한계령쪽에서 흘림골을 거쳐 주전골과 오색약수로 이어지는 비경코스인데,
흘림골 등산로가 2006년 대홍수로 흔적도 없이 사라진 뒤 주전골 등산로만 보수하여 재개되고
흘림골구간은 지금까지 10여년간 등산로가 만들어지지 못하고 있어 오색쪽의 관광객이 줄어들게되자
양양군과 주민들의 요청으로, 그동안 개방하지 않던 망경대코스를 국립공원측에서 임시탐방로를 설치하여 한시적으로 개방한것이다.
망경대 코스는 한계령에서 오색으로 내려오는 중간지점인 용소폭포 탐방안내소에서 시작되지만
오색으로 내려오는 코스(일방통행)이므로 왕복시에는 다시 올라가야되는 관계로,
오색에서 시작하여 주전골을 거쳐 흘림골 삼거리에서 용소가 있는 오른쪽으로 올라
망경대탐방로 입구로가서 망경대를 보고 오색으로 내려오는 코스가 적당한 편이다.
기존의 주전골 자연관찰로
한시적으로 개방한 망경대 탐방로
오색을 출발하여 주전골 관찰로로 올라가는 장면
성국사앞의 고추밭과 기암
주전골의 기암괴석들
기암괴석들이 즐비한 주전골 코스
잘 다듬어진 탐방로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돌탑
단풍이 빛을 보이기 시작
여기도 단풍이 시작된다
삼거리의 기암들
금강문
주름바위
이곳 삼거리에서 앞에 보이는 오른쪽 다리를 건너면 용소폭포를 지나 망경대로 가는 탐방로이고
왼쪽으로 가면 흘림골코스인데 현재는 통제되어 가지 못한다.
용소폭포
뒤를 돌아보면 조금전 건너온 구름다리가 보인다
위에서 보는 용소폭포
이곳이 46년만에 개방되는 망경대로 가는 길목입구이다
이 망경대길을 개방하는 첫날 참가하려고 전국에서 모여든 수많은 인파들
-이곳으로 오는 차량들로 인해 인제를 오기전부터 정체가 시작되어 대부분 1-2 시간 지연되어 왔다.
개방 첫날인데다 10월연휴 첫날이라 전국에서 인파가 몰려 대구에서도 6시간이상. 의정부에서도 7시간이 걸려 왔다고 한다.
탐방로 입구와 오색약수입구 도로양쪽은 모두 주차장화 되어버린 망경대 개방첫날의 풍경이었다.-
여기서도 탐방로는 좁은데다 인파가 몰리자 사고방지를 위해 대기열 앞에 줄을 치고
1회에 줄을 잡은 한 사람씩만 넘어 오게하여 한번에 십이삼명정도만 통과하게 되었는데
현장에서 소위 줄넘기란 별칭이 붙었으며, 기다렸다가 줄넘기하는데 대략 30분정도 걸렸다.
나도 오후 2시경 줄을 서서 2시 반경 통과했는데 통과하고서도 망경대를 거쳐 오색까지 가려면
또 가다가 서다를 반복하여 1,8km 1시간 거리를 두세시간이상 걸려야 갈수있었다.
그래서 화면 뒷쪽에 줄을 섰던 일부는 일몰 시간관계로 통과하지도 못하고 돌아서야만했다.
탐방로 입구를 통과해서도 진행은 느리기만해서 일부에서는 4시간까지 걸린다는 소리가 들리자
줄을 서서 가고있던 일부 사람들은 귀가 버스차량시간에 쫓기거나 지루함등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탐방로의 숲
계속 거북이 걸음인데 한 탐방객의 등산앱을 깔아놓은 휴대폰에서 시속 466m란 음이 들리기도 해서 실감이 났다
임시계단의 탐방로를 오르고
그러는 사이 수령이 3-4백년은 됨직한 금강송들이 연방 나타난다
둘레가 몇 아름씩은 된다
고사목도 보이고
이제 망경대가 가까워 오자 금강송 사이로 비경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곳이 이 코스에서 가장 높은 망경대 정상이고 바로 넘어에 만물상이 보이는 망경대란다
드디어 망경대에 도착하여 처음으로 보는 만물상이다
오후부터는 날씨가 흐려져 선명한 풍광을 볼수가 없어 감탄사가 나오지는 않지만
날씨가 맑고 단풍이 들면 만물상의 기암괴석에 감탄사가 절로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볼만하다
아무래도 이 이상은 선명한 화면을 만들기 힘든 날씨다
망경대에서 보는 또 다른 기암들
망경대를 떠나면서 또 다시 올 기회가 있을지 모를 풍광에 다시 한번 샷다를 눌러본다
망경대에서 돌아오는 길도 만만치 않다
바로 밑이 망경대이다
이제 임시로 닦아 놓은 좁고 경사진 외길을 통해 오색으로 돌아온다
여기에서도 속도는 나지않아 30여분이 더 걸려, 줄을 서고 오색까지 오는 1.8km구간에 3시간여가 소요되었다.
이번 탐방에서
46년만에 개방했다는 망경대구간은 탄성보다는 실망스러워하는 소리들이 더 많이 들렸다.
기대했던 만큼의 원시림도 없었고, 그렇다고 아름다운 계곡길도, 기암괴석이 즐비한 암릉길도 아니었다.
능선길이어서 다른 풍광이 잘 보이는 조망도,망경대에서의 탄성도 거의 없었다.
하지만 설악산의 비경이 숨겨져 있었지만 그동안 가볼수 없었고 앞으로도 46일 후면 또 다시 가볼수 없는 이곳을
이번 기회에 볼수 있었다는 짜릿함과, 날씨가 쾌청하고 단풍이 들때면 명소임이 분명하다는 확신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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