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에는 정자가 전국에서 제일 많은곳으로 103곳이나 된다고 한다.
청암정과 도암정에 이어 오늘은 두번째로 석천정사와 추원재, 봉화 경체정,야용정을 찾아 나선다.
1.석천정사
석천계곡에 위치하고 있는 석천정사(石泉精舍)는 충재 권벌선생의 맏아들인 권동보(權東輔, 1517~1591)가 지었다.
그는 양재역벽서 사건으로 아버지 권벌이 삭주로 귀양을 가 1년 만에 사망하자 관직을 버리고 20년간 두문불출한 올곧은 선비였다.
선조 때 아버지의 무죄가 밝혀지자 복관되어 군수에 임명되었으나 벼슬을 사양하고 전원으로 돌아가
청암정보다 조금 하류인 이 석천계곡 위에 석천정사를 짓고, 산수를 즐기며 여생을 보냈다
이 석천계곡은 닭실마을의 청암정(靑巖亭)과 함께 명승으로 지정되어 있는 곳이다.
석천정사 전경
건물옆의 상사화
입구의 버섯
석천정사 초입바위에 새겨진 청하동천(靑霞洞天)
- 이 글은 충재 권벌선생의 5대손인 권두응(1656~1732)의 글씨로
하늘위에 있는 신선이 산다는 뜻인데
기암괴석이 많은 석천계곡에는 도깨비들이 몰려와서 놀았고
이때문에 석천정사에서 공부하던 서생들이 괴로움을 당했는데
궝두응이 명필로 바위에 글씨를 새기고 주사칠을 하여
도깨비들을 필력으로 쫓아 냈다고 전해진다.
정겨운 징검다리도 보인다
2.추원재
닭살마을과 석천계곡 일원에 위치한 추원재는 최초에 충재 권벌선생의 부모 묘소를 관리하기 위하여 건립되었으나
충재선생이 을사사화로 배소인 삭주에서 사망하게되자 이곳에 유해를 모시고 이건하였다 한다,
이 추원재는 북부지방에 산재한 ㅁ자형의 재실건축물의 수법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
추원재 전경(2층건물이 특이하다)
옆면
3.봉화 경체정
봉화 경체정(奉化 景棣亭)은 법전면에 있으며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298호로 지정되어있다.
경체정은 예조좌랑과 승지를 지낸 강윤과 첨지중추부사를 지낸 강완, 그리고 가의대부를 지낸 강한 3형제의
우애와 덕행을 기리기 위해 강윤의 증손자인 강태중이 철종 9년(1858)에 지은 정자이다.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으로 꾸며졌으며, 현판은 추사 김정희의 글씨다.
봉화 경체정 전경
현판은 추사 김정희의 글씨
4.야옹정
봉화 야옹정(奉花 野翁亭)은 봉화군 상운면 구천리에 잇는 건축물로 경상북도 민속문화재 제180호로 지정되어있다.
야옹 전응방(1491∼1554)이 조선 선조(재위 1567∼1608) 때 세운 정자로 도덕과 학문을 강의하고 토론하던 곳이다.
전응방은 중종 때 진사에 급제하였으나 단종 때 왕위찬탈의 추함을 몸소 겪은 할아버지 휴계 전희철의 유언을 받들어 관직에 뜻을 버리고
산수 좋은 이곳에 야옹정을 세워 도덕과 학문을 수련하였으며, 퇴계 이황과 자주 만나 도학을 강론하였다.
야옹정 전경
야옹정 현판은 퇴계 이황의 글씨
야옹정과 건물뒤의 사당
매산서당 현판이 있는 건물
옥천 전씨 야옹종택과 야옹정이 접해있다
앞 뜰에 곱게 핀 백일홍
'문화유산산책 > 누.정.서원.향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밀양의 용호정.금시당과 백곡재.영천암 (0) | 2017.08.19 |
---|---|
밀양의 오연정(鰲淵亭) (0) | 2017.08.19 |
문경 주암정과 경체정 (0) | 2017.07.28 |
문경 병암정과 소나무 (0) | 2017.07.28 |
연경동 구강당과 연경서원 (0) | 2017.05.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