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경루는 청송읍내 소헌공원에 있는 누.정으로
2019년 12월 30일 보물 제2049호로 승격 지정되었다.
찬경루는 조선 세종 10년(1428)에 부사 하담이 자연적으로 생긴 암반 위에 지은 건물로,
세종대왕의 아들 8명이 외가인 청송 심씨의 시조 심홍부 선생을 위해 지은 집이다.
1792년(정조 16) 청송 군내 큰 화재로 인해 불에 타 버린 것을
그 이듬 해 중건하였는데 지금의 누는 이 당시 중건된 것이다
찬경루에 대한 기록에 의하면 이 누각에서 세종의 부인인 소헌왕후 심씨의
시조묘를 바라보며 우러러 찬미한다는 뜻에서 '찬경루'라 하였다고 한다
1428년 객사와 함께 이에 부속된 관영 누각으로 처음 건립하였고
소헌왕후와 그의 가문 청송심씨의 관향임을 들어 관찰사 홍여방이
그 은덕을 찬미하며 찬경루라 이름 지었다.
.
찬경루는 자연 암반을 깎거나 다듬지 않고 피하지도 않으며
암반위에 독특하게 입지하고 있는데, 온돌방 바로 앞에 마루 바닥을
한단 높게 한 것은 연회 행사 시 의전상의 고려인 것으로 보이며,
이와 같이 제례와 배석의 위계 부여를 목적으로 마루 바닥에 높이 차이를 둔 사례는
거창 동계종택(국가민속문화재 제205호)과 경복궁 경회루(국보 제224호) 등에서
나타나고 있지만 현존 객사 부속 누각에서는 찬경루가 유일하다.
또한 누각으로서 온돌이 만들어져 있는 것은 다른 누각에서는 볼 수 없는 드문 사례이며,
가구법에서도 내부에 기둥이 있고 내부기둥에서 대들보(대량)와 툇보(퇴량)가
같은 높이에서 걸리는 5량가 라는 것도 다른 건물에서는 볼 수 없는 희소한 사례이다.
누각 건물안의 '송백강릉(松栢岡陵)'이라 쓴 현판은 안평대군이 직접 쓴 글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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