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병영면 삼인리에 있는 비자나무는 천연기념물 제39호이다.
가슴 높이 둘레가 5.2m나 되는 이 나무는 나무의 나이는 약 400년으로 추정된다.
높이는 10m, 가지는 동서 15.m, 남북으로 14m 정도 퍼져 있다.
이 나무는 마을 뒤 북향의 경사지에 있으며, 400여 년간이나 이 자리에서
벌채를 면하고 자라게 된 데 대해서는 두 가지 견해가 있다.
첫째는 1417년(태종 17) 전라도 병마도절제사영(全羅道兵馬都節制使營)을
이 지방으로 정하였을 때 병영건축에 쓸 만한 나무는 모조리 베었으나,
당시에 이 나무는 키가 작고 또 굽어서 건축재로서 부적당하였기 때문에
오늘날까지 살아남게 되었으리라고 보는 견해이다.
둘째는 이 나무의 열매가 인체의 기생충인 촌충을 구제하는 데 유일한 약재인
비자였기 때문에 이곳 사람들의 보호를 받아왔을 것이라고 하는 견해이다.
전라병영성은 조선 1417년(태종 17년)에 초대 병마도절제사 마천목 장군이 축조하여
1895년(고종 32년) 갑오경장까지 조선왕조 500년간
전라도와 제주도를 포함한 53주 6진을 총괄한 육군의 총지휘부였다.
수많은 역사와 일화 속에 민족저항 정신의 산 증거로 존속되어 왔으며,
1894년 동학농민전쟁으로 불타고 곧 이은 갑오경장의 신제도로 폐영되었다.
전라병영성 성곽 전체 길이는 1,060m이며, 높이는 3.5m, 면적은 93.139m2이다.
지정 당시 성곽 내 육군 지휘부 시절의 건물이나 유적은 소실되어 없었으며,
성곽만 일부 남아 있는 상태였다.
1997년 사적 지정 이후 1998년부터 본격적으로 복원 작업이 시작되었다.
현재는 성곽과 4대성문인 남문(진남루)과 동문,서문,북문등이 복원 완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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