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대구면 사당리에 있는 푸조나무는 천연기념물 제35호이다.
수령은 300년으로 추정되는 노거수이며, 가슴높이 둘레가 9.7m이다.
높이는 19m, 땅에서 87㎝ 높이에서 원줄기는 죽고 여섯의 가지가 갈라져
사방 14m 정도씩 퍼져 있는 거수목이다.
500여 년 전에는 이 근처에 고려자기의 도요지가 있었는데,
그 근처에서 자라던 나무가 살아남아, 300여 년 전 폭풍 때 밑동이 부러져
그 가장자리에서 나온 싹이 자라서 현재와 같이 자랐다고 보고 있다.
푸조나무는 따뜻한 지방의 하천과 마을 부근에 많이 자란다.
곰솔, 팽나무와 함께 소금기 섞인 바닷바람에 잘 견디기 때문에
바닷바람을 막아주는 방풍림에 적당하다.
팽나무와 비슷해서 개팽나무, 개평나무 또는 검팽나무라 불리기도 한다.
이 나무는 나무꾼이 가지를 잘랐다가 급사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정도로
나무를 신성하게 여겨 마을 사람들이 제사를 지내고 마을 단합의 중심점으로 삼았으며
한때 이러한 풍습이 일시 중단된 적이 있으나 다시 제를 지내고 있다.
사당리의 푸조나무는 모습이 매우 아름다우며 오랜 세월동안
조상들의 관심과 보살핌 가운데 살아온 나무이며,
생물학적 자료로서도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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