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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천 조각환의 나들이 흔적
그곳에 가고싶다/대구.경북권

상주 경천대~가노라 옥주봉아 잘있거라 경천대야!

by 안천 조각환 2020. 6. 6.

경천대는 상주시 사벌국면 삼덕리 비봉산자락 낙동강변에 있는 전망대로

상주 지역을 관통하여 흐르는 낙동강의 전망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이다.

1628년 병자호란이 발발하였을 떄 소현세자와 봉림대군(조선 17대 효종)이

청(淸)으로 불모로 갔을 적에 주치의로 동행했던 채득기가, 귀국한뒤

벼슬을 그만두고 낙동강변에 터를 닦고 세운 전망대로 하늘이 탁트이고 경이롭게

보여서 자천대(自天臺)라고 지었다가 후에 지금의 경천대(擎天臺)로 변경하였다.

또한 채득기가 청나라로 떠날때에 대궐에 나아가 임금앞에서 남긴

봉산곡(천대별곡)이 가사작품으로 유명하며, 전설로는 조선의 장수 정기룡이

용마를 만나서 말에게 먹이를 주었다는 말먹이통이 있다.

조선왕조 당시에는 경상도 출신 유림 및 유생들이 풍류와 여가를 즐겼던 곳이었다.

요즘은 비봉산 일대를 경천대관광지로 개발해서

전망대, 이색조각공원, 드라마 상도촬영셋트장, 출렁다리등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경천대 위에서 보는 낙동강
관광지입구의 용마상
경천대로 내려가는 길
경천대로 가는 다리
낙동강변 숲길
무우정
경천대
경천대 표석
경천대 바위 소나무
경천대에서 보는 낙동강
경천대 바위
뚜꺼비를 닮은 바위
바위틈의 기린초
경천대절벽의 소나무
전설의 용마 구유(말먹이 통)
아래에서 보는 경천대
무우정

채득기의 본관은 인천. 자는 영이, 호는 우담·학정이다.

어려서부터 학문에 정진하여 역학·천문·지리·의학·복서·음률·병진 등 백가에 밝았다.

1636년(인조 14) 병자호란 때 남한산성이 함락되자, 상주 자천대에

은거하면서 독서에 전념했는데, 병자호란이 끝난 뒤

소현세자·봉림대군(뒤의 효종)이 청의 선양[瀋陽]에 볼모로 가게 되어,

인조가 그에게 호종할 것을 명했으나 병을 핑계로 나가지 않았다.

그로 인해 충청도 보은에서 3년간 유배생활을 한 끝에

다시 선양으로 불려가 왕자들을 모셨다.

1644년 봉림대군과 함께 귀국한 후 관직을 사양하고

낙동강 유역 옥주봉 아래에 은거하며 지냈다.

1798년(정조 22) 집의에 추증되었고, 상주 상의사에 제향되었다

무우정과 채득기의 봉산곡

이 봉산곡은 왕자를 호종(扈從)하라는 명을 다시 받고 청나라 심양(瀋陽)에

들어갈 때, 대궐에 나아가 임금의 망극한 은혜를 읊은 시이다.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하는 가사작품으로서, 그 내용과 작자가 분명히 전해오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가사문학사상 귀중한 자료이다.

 

봉산곡(鳳山曲) 또는 천대별곡(天臺別曲)

 

                                   우담 채득기(蔡得沂, 1605~1646)

 

가노라 옥주봉아 잘 있거라 경천대야   심양 만리길이 멀다해도 얼마나 멀어

북관에서 일 년이 오래라 하지마는   상봉산의 별 세계가 처음 눈에 들어올제

노중련이 화를 못이겨 속세를 아주 끊듯   발없는 구리솥을 저는 나귀에 실어내어

가을바람 자갈길로 와룡강 찾아가듯   천주봉 바위굴아래 초가 몇간 지어두고  

 

고슬단 행화땅에 정자터를 손수닦아   낮에나 일어나고 새 달이 돌아올제

기둥 없는 거적문과 울 없는 가시 사립을   적막한 골짜기에 내 만든 고을 더욱 좋다.

이런 생애 내 분수라 담백한들 어이하리   밝은 세상 한 구석에 버려진 백성되어

솔과 국화 쓰다듬고 원숭이와 학 벗 삼으니   어기야! 이 강산에 좋은 경치 많을시고

 

만길의 금빛연꽃 하늘에 솟아올라   귀암을 앞에두고 경호위에 선 모습이

삼신산 제일봉이 육오두에 마무는 듯   붉은 안개 흰 구름에 곳곳이 그늘이요

유리같은 천만경치 빈 땅에 깔렸으니   용문을 옆에두고 학정두에 벌려있고

여덟 겹 운포병풍 옥난간을 둘렀는 듯   밝은 모래 흰 바위가 굽이굽이 경치로다.

 

일본조팝나무꽃
이색조각공원 안내
이색조각공원 화장실
출렁다리
드라마 상도 촬영 셋트장
경천대에서 볼 수있는 가을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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