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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천 조각환의 나들이 흔적
문화유산산책/천연기념물,노거수

남원 진기리 느티나무(천기281호)

by 안천 조각환 2020. 6. 17.

남원시 보절면 진기리 신기마을에 있는 느티나무는 천연기념물 제281호이다.

나무의 모양이 아름다운 수령 600년의 이 나무는 높이 약 20m, 흉고둘레 7.7m이다.

가지는 동쪽으로 12m, 서쪽으로 13m, 남쪽으로 13m, 북쪽으로 13m 퍼져 있다.

사방이 원형으로 고루 퍼져서 수형이 아름답고 수세가 양호하다.

 

남원 진기리 느티나무

단양 우씨가 처음 이 마을에 들어올 때 심은 것이라고 전해진다.

조선 세조때 우공이라는 무관이 있었는데,

그는 기골이 장대하고 힘이 세어 그를 무서워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어린 시절 뒷산에 올라가서 아름드리나무를 맨손으로 뽑아 어깨에 메고 와서 마을에 심어 놓고

“이 나무를 잘 보호하라. 그렇지 않으면 그냥 두지 않겠다” 하고 떠났다.

그 뒤 우공은 세조 때 함경도에서 일어난 이시애의 난을 평정하는데 큰 공을 세워

적개공신 3등에 책록되었으며, 후에는 경상좌도수군절도사를 지냈다고 한다.

 

단양 우씨 마을의 우공 후손들은 나무 아래쪽에 사당을 짓고

한식날이면 추모제를 지내고 있다.

진기리 느티나무는 단양 우씨가 마을을 이룬 유래를 알 수 있는

소중한 자료로서 문화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

 

느티나무옆의 우공사당
가슴높이이 둘레가 7.7m에 달하는 거목목이다

 

신기마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