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로왕릉은 김해시 가락로93번길 26에 있으며, 대한민국 사적 제73호이다.
수로왕은 서기 42년 가락국의 시조로 왕위에 올라 서기 48년 인도의
야유타국 공주 허황옥을 왕비로 맞았으며 김해 김씨의 시조가 되었다.
왕릉은 선조 13년(1580)에 영남관찰사 허엽이 능을 지금의 모습으로 단장하였다.
능의 경내에는 수로왕, 수로왕비의 신위를 모신 숭선전을 비롯하여
안향각, 전사청, 제기고 등 여러 건물과 신도비, 공적비 등 석조물이 있다.
능 앞의 묘비는 조선 인조25년(1647)에 세운 것이며
숭선전은 고종 21년(1884)에 임금이 내린 이름이다.
능소화가 만개한 6월의 느즈막에 수로왕릉을 찾아본다
수로왕릉의 출입문인 납릉정문
사적 제73호인 수로왕릉은 원형봉토분으로서 봉분의 높이는 약 5m에 이른다.
이 능은 〈신증동국여지승람 新增東國輿地勝覽〉에 기록된 소재지와 위치가
부합되고 있어서 수로왕릉으로서의 신빙성을 더해준다.
이 왕릉은 신라말의 이 지역 호족인 충지(忠至), 고려시대 양전사인
조문선(趙文善)과 관련한 기적(奇蹟)을 보였던 바 영험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580년(선조 13)에 경상도관찰사였던 허엽이 수축하여 상석·석단·능묘 등을 갖추었고,
1647년(인조 25)에는 능비를 세웠는데 '가락국 수로왕릉'이라고 새겨져 있다.
지봉유설(芝峰類說)에 의하면 임진왜란 때 왜군이 수로왕릉을 도굴했음을 밝히고 있다.
이것에 의하면 "광 속이 무척 넓고 두골의 크기가 구리로 만든 동이만 했다.
손발이나 사지의 뼈도 매우 컸으며, 널 옆에 두 여자가 있는데 얼굴이 산 사람과 같았고
나이는 20세쯤 되었는데, 이것을 광 밖에 내다놓았더니 금시에 사라져 없어졌다고 한다.
아마 순장된 사람들일 것이다"라고 하여 순장묘일 가능성을 짚고 있다.
1878년(고종 15)에 수로왕의 신위를 모신 숭선전(崇善殿)의 현액을 내리고,
김씨· 허씨 양성을 교대로 참봉을 맡게 했다.
이때 안향각(安香閣)·석양·비각 등이 설치되었으며,
왕릉의 전면에는 가락루· 영신루· 회로당 등의 건물도 있다.
능역은 건물 15동 47칸, 임야 1만 5,170평이다.
숭선전은 가락국 시조 수로왕과 왕후 허씨의 신위를 봉안하고 있는 건물로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11호이다.
이곳 숭선전에서는 나라에서 춘추제례(음력3월 15일과 9월 15일)를 행하고,
정월 초하루, 추석, 동지에는 숭선전 참봉이 다례를 올리며
매월 초하루와 보름에는 분향을 한다.
안향각은 춘추제례에 사용할 향과 축을 국가가 하사하면 이곳에서 보관한다.
김해 구산동에 위치한 구지봉에는 가야국 건국설화와 관련된 유적이 있는데
삼국유사의 기록에 따르면 서기 42년 이곳 구지봉에서 금알 6개가 금합에 담겨 하강하여
금관성 아도간 집에 모셔졌는데, 금알들은 다음날 모두 동자로 화신하였다 한다.
동자 1명은 수로왕이 되었고 나머지 5동자는 5가야의 추장으로 추봉 되었다 한다.
이곳은 사적 제429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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