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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천 조각환의 나들이 흔적
문화유산산책/누.정.서원.향교

양산 임경대(臨鏡臺)

by 안천 조각환 2020. 6. 28.

임경대는 양산시 원동면 화제리 낙동강(옛 황산강) 절벽 위

오봉산 능선에 있는 바위 봉우리로, 일명 고운대, 최공대(崔公臺)라고도 한다.

이곳은 낙동강과 건너편의 산, 들과 어우러진 명소로,

통일신라시대 고운 최치원이 즐겨 찾았던 곳이며, 그의 시도 전해지고 있다.

 

임경대 정자
흐르는 강줄기가 우리나라 지형을 닮았다 한다.
임경대로 불리우는 바위
임경대 정자
숲길
소나무 숲
솔숲속 시인,묵객들의 시비

임경대(臨鏡臺)  

                                            김효원(金孝元. 1532~1590, 조선전기 문신) 

임경대 가에서 잔치자리를 크게 여니

석양의 노래 음악소리 술잔 자주 보내네.

좌중에 그 누가 사각사각 춤을 추나

홍장중에 제일 미인 마음 둔 사람이로다.

 

과임경대(過臨鏡臺)

                                    이만도(李晩燾, 1842~1910,조선후기 문신)

임경대 앞에 물 거울을 열어놓고

몽몽한 보슬비가 나그네 마음 제촉하네.

최고운 신선 떠나가고 소식 없으나

그래도 고깃배는 달을 싣고 오누나.

 

임경대 양산지 최치원소유처(臨鏡臺 梁山地 崔致所遊處)

                         정사룡(鄭士龍, 1491~1570. 조선전기 문신,문인)

유선이 물에 지나간 흔적 억지로 찾았더니

아득한 생학은 이미 높이 날아갔네.

바람 안은 돚단배 가고 공연히 시만 남았으니

뉘 알리 늙은 노인 옛 시를 번안한 것을.

 

임경대차고운운(臨鏡臺次孤雲韻)

                                     권만(權萬,  1688~1749.조선중기 문신)

높은 대 한편으로 강물이 넘실넘실

강 서편 뒤쪽 산봉우리 마주 앉으니.

지나가는 새 돌아가는 배는 어디로 갔나

고운의 푸른 바다 아득히 자취가 없네.

 

등임경대 용전운 최고운소유처(登臨鏡臺 用前韻 崔孤雲所遊處)

                      허적(許樀?)

높은 대에 올라 강물을 바라보니

몸은 한 척 배처럼 가볍네.

절벽은 가을 구름을 감싸 합치고

봉우리는 떠오르는 해가 밝은데

진인의 구역은 오직 풀에 덮이고

신선의 구경은 이미 기러기 간 흔적이로다.

옛 서적 훓어보며 저무는 해에 상심하여

홀로 서글픈 심정 노래 하노라.

 

임경대(臨鏡臺)

                                     이만도(李晩燾, 1842~1910,조선후기 문신)

경치 좋은 신선구역 임경대가 가징좋아

거울같은 물결따라 가는 마음 맴도네

은은하게 외론운 배 안개비는 저물고.

너울어눌 흰기러기 갈대꽃이 피었네.

 

푸른 등나무 오랜 탑에 구름은 천고요

짙은 풀 거친 언덕에 한 잔 술이로다.

세속의 마음안고 진도를 지나지 말라

곱고 미운 모습을 낱낱이 비춰내나니.

 

임경대(臨鏡臺)

                                               김극기(金克己,1379~1463. 조선전기 문인)

맑은 강 거울 씻어 푸른 빛 늠실늠실

강에 임한 외딴 마을 산 봉우리 등졌네.

고기잡이 한 노래에 배 한 잎

푸른 버들 깊은 곳엔 사람 자취가 드물구나.

 

장발우제(將發又題)

                                         남경의(南景羲,1748~1812. 조선후기 문신)

산 그림자 강에 빠져 푸른 봉우리 거꾸러지고

층층대 아래로 뵈는 강물은 늠실늠실

바람 높은 포구에는 늦가을의 피리소리

달 지는 선방에는 한 밤중에 종소리

 

동구에 이끼 덮였으나 중 다니는 길이 있고

바위 머리 솔은 늙었으나 학은 지취없네.

고운의 옛 집은 신선사는 곳과 같아

자던 객 돌아감을 잊고 짧은 지팡이 멈추노라.

 

황산강임경대(黃山江臨鏡臺)

                                          최치원(崔致遠,857~미상. 신라시대 학자)

뾰족뾰족 안개낀 산봉우리, 질펀히 흐를는 물

거울 속 인가에서 푸른 산봉우리를 마주 보노라.

어느 곳 온 돚단배 바람에 배불러 따나가는 배

순식간에 나는 새들이 아득히 눈 앞에서 사라진다.

 

임경대 입구 솔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