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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천 조각환의 나들이 흔적
문화유산산책/누.정.서원.향교

영양 청계정과 삼구정, 그리고 오극성 고택

by 안천 조각환 2020. 7. 28.

1.청계정(靑溪亭)은 영양 청기리에 있는 정자로 도 문화재자료 170호이다.

이 정자는 임진왜란때 공을 세운 문월당(問月堂) 오극성(吳克成)의

둘째 아들인 우재(愚齋) 오익(吳瀷1591~1671)이 건립하였다.

이곳은 청계(靑溪) 김진(金璡)의 증손인 표은(瓢隱) 김시온(金是瑥)이

우재의 충절을 높이 보고 청기의 산과 땅을 분할하여 우재에게 주었는데

그 가운데 마을 앞 암석 위에 못을 파고 정자를 지어 청계정(靑溪亭)이라 하였다.

정자 앞에는 청계천 맑은 물이 흐르고 앞산은 천일봉(天一峯)이라하여

명현들이 놀던곳으로, 당시에는 정자앞에 은행나무와 괴목,

향나무등을 심어 아름답게 꾸몄으나 현재는 향나무만 남아있다.

 

 

 

영양 청기리 청계정
문이 잠겨있어 담 너머로 보일 뿐
정자앞 연못에는 연꽃이 만발
정자앞의 향나무 한 그루

2.삼구정(三龜亭)은 영양읍 대천리예 있는 정자로 도 유형문화재 232호이다.

이 정자는 당초 문월당 오극성이 은거하며 정자를 건립하였었는데

불에타 없어지고 말년에 모옥을 다시 지었었는데, 오극성의 맏아들이며

오익의 형인 용계(龍溪) 오흡(1576~1641)이 개축하고 기와를 얹었다고 한다.

정자앞에 3개의 바위가 나란히 정자를 업고 있는듯 하여 삼구정이라 이름지었다

 

영양 대천리 삼구정
관리가 잘 안되어 마루에는 먼지가 뽀얗다
정자뒤편 참나무

3.오극성(吳克成,1559~1616)고택은 영양읍 대천리에 있는데 선무원종공신 3등으로

책록된 문월당 오극성이 낙향하여 건립한 옛가옥으로 도 문화재자료 498호이다.

오극성의 본관은 함양(咸陽). 자는 성보(誠甫), 호는 문월당(問月堂)이다.

34세가 되던 1592년에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왜적을 섬멸하기 위해 벽에 보왜구라

써 두고 본격적으로 병법과 무예를 익힌 후 1594년(선조 27) 무과에 급제하여

선전관으로 등용되었다. 당시 왜란으로 전선의 소식이 두절되자, 삼남(三南)에 내려가

도원수 권율(權慄)과 수군통제사 이순신(李舜臣)의 진중을 찾아다니면서

전쟁의 상황을 장계(狀啓: 보고 형식의 문서)로 조정에 보고하였다.

그 뒤 사복시주부(司僕寺主簿)를 거쳐 1596년에 황간현감이 되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거치면서 많은 전공을 세워 국란 극복에 기여하였고

전쟁이 끝난 뒤에는 선무원종공신 3등에 책록되었다.

1601년 훈련원판관에 이르렀으며, 저서로는 『문월당문집』이 있다.

 

대천리 오극성 고택
잠겨있는 대문 틈새로 본 안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