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은 1년 24절기중 첫번째 절기이다.
흔히 이 절기에는 입춘대길(立春大吉)과 건양다경(建陽多慶)을
대문양쪽에 붙였다가 우수가 시작되는 시간에 떼어낸다고 한다.
이 두 문구가 쓰이게 된 계기는 숙종임금이 입춘절날 경연을 마치고
미수 허목(眉叟 許穆)에게 입춘을 맞아 좋은 글귀를 청하자 미수는 바로 그 자리에서
입춘대길(立春大吉, 봄의 시작을 맞아 좋은 일이 많이 생기라는 의미)이라 썼다.
또 옆자리에 있던 우암 송시열(尤庵 宋時烈)에게도 좋은 글귀를 청하자
우암은 건양다경(建陽多慶, 봄을 맞아 볕의 양이 많아지니 경사가 많다는 뜻)
이라고 썼는데, 그때부터 봄의 시작이 되는 입춘절이 되면 봄의 기운이
집안 가득하기를 축원하면서 대문 양쪽에 붙여왔다고 한다.
*미수 허목(眉叟 許穆,1596~1682)은 조선 후기의 문신 및 유학자,
역사가이자 교육자 겸 정치인이며, 화가, 작가, 서예가, 사상가이다.
삼척부사, 성균관제조, 이조판서, 우의정 등을 역임하였다.
본관은 양천(陽川)으로, 자(字)는 문보(文甫)· 문부(文父)· 화보(和甫),
호(號)는 미수(眉叟), 태령노인(台領老人),대령노인(臺領老人), 석호장인(石戶丈人)이다.
별호는 미로(眉老), 희화(熙和), 공암지세(孔巖之世), 승명(承明)이고
또 동교노인(東膠老人), 구주노인(九疇老人), 동서노인(東序老人),
이서포옹(二書圃翁)이고, 시호는 문정(文正)이다.
*우암 송시열(尤庵 宋時烈 1607~1689)은 조선후기의 정통 성리학자로
경릉 참봉으로 출사하여 대군사부, 진선, 장령, 찬선, 세자사부, 이조판서,
좌의정, 우의정, 행판중추부사, 영중추부사 겸 영경연사에 이르렀다.
효종, 현종 두 임금의 왕자 시절 가르친 스승이었으며, 본관은 은진,
자는 영보(英甫), 아명은 성뢰(聖賚), 성래(聖來), 호는 우암(尤庵)· 우재(尤齋)
교산노부(橋山老夫)· 남간노수(南澗老叟)· 화양동주(華陽洞主)· 화양부자(華陽夫子),
별칭은 대로(大老), 송자(宋子), 송부자(宋夫子)이며, 시호는 문정(文正)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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