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원계곡의 깽깽이풀 군락지에서 일주일이나 빠르게 꽃이 개화 하였다.
변덕이 심한 봄철 날씨탓에 봄꽃들의 개화시기가 들쭉날쭉 갈피를 못잡는다.
개나리와 벗꽃이 동시에 개화하는가 하면, 조팝나무꽃이 채 피기도 전에
같이 피우자는 약속도 잊은채 깽깽이풀이 먼저 자주색꽃을 만개시켰다.
그리고 한달정도 지나 씨앗이 오롱조롱 선보인다.
깽깽이풀이라는 이름이 생겨나게된 이야기들이 재미있다.
먼저 깽깽이는 해금 등을 속되게 부르는 말인데, 이 꽃이 깽깽이를 켜고 놀자고
유혹하는 것 같다고 해서 깽깽이풀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애기다.
둘째는 강아지가 이 풀을 뜯어먹고 깽깽거린다고 이름이되었다는 애기도 있다.
세번째 주장은 싹이 트는 것이 깨금발(깽깽이)을 뛰는 것처럼
띄엄띄엄 자란다고 이런 이름을 붙였다는 것이다.
깽깽이풀 씨앗에는 젤리같이 생긴 엘라이오솜(Elaiosom)이 붙어 있는데,
개미가 이것을 좋아해 물고 가다 중간에 떨어뜨린 곳에서 싹이 나기 때문이다.
씨앗은 삭과(蒴果)인데 삭과란 익으면 과피(果皮)가 말라 쪼개지면서 씨를 퍼뜨리는 형태이다
보통 깽깽이풀꽃이 필때면 조팝나무꽃도 만개하는데
올해는 조팝나무는 이제 꽃을 피우기 시작하는데 깽깽이풀은 이미 만개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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