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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천 조각환의 나들이 흔적
문화유산산책/누.정.서원.향교

2020지정 보물을 찾아서~(11)강릉향교 대성전과 명륜당, 전랑

by 안천 조각환 2021. 3. 27.

강릉향교는 강릉시 교동에 있으며 고려후기에 설립한 유서깊은 향교로,

특히 대성전은 1963년에 보물 제214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2020년 12월 29일에는 명륜당이 보물 제2088호로,

대성전 일곽의 건물인 동무,서무, 전랑이 보물 제2089호로 각각 지정되었다.

 

향교(鄕校)는 고려와 조선 시대에 전국의 각 지방에 설립된 관립 교육기관으로,

공자를 비롯한 중국과 우리나라 명현들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며,

인재를 양성하고 유풍(儒風)을 진작시키기 위하여 건립되었다.

향교의 공간은 크게 강학과 제향 기능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건물은 엄격한 유교적 예법에 따라 명확한 직선 축과 좌우 대칭의 배치로

이루어져 있으며, 지방 관아 혹은 객사와 가까운 곳에 위치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조선 개국 초에는 교생의 정원은 부·대도호부·목에 50, 도호부에 40,

군에 30, 현에 15명으로 배당되었으나, 그 후 증액되어

각각 90· 70· 50· 30명으로 재조정되어 조선 말기까지 유지되었다.

 

 

강릉향교 명륜당

강릉향교는 고려 충선왕 5년(1313)에 처음 세운 후,

조선 태종 11년(1411)에 화재로 없어진 것을 태종 13년(1413)에 다시 지었다.

그 후 조선 인조 때에는 크게 늘려지어 웅장한 규모를 갖추게 되었다.

화부산 아래 경사진 곳에 위치하여 위쪽에는 제향공간인 대성전(보물 제214호)을,

아래쪽에는 강학공간인 명륜당(보물 제2088호)을 배치한 전학후묘의 형태이다.

대성전 앞뜰 좌우에 동,서 양무(兩廡)가 있고, 이를 연결하는 회랑(전랑)이 있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성전· 명륜당· 동재· 서재· 동무(東廡)· 서무(西廡)·

내신문· 교직사(校直舍) 기타 부속건물 등이 있으며, 경내에 명륜고등학교가 있다.

 

명륜당 측면
명륜당 정면

강릉향교 명륜당(보물 제2088호)은 2층 누대(樓臺)형식의 장방형 건물로서,

정면 11, 측면 2칸의 홑처마 맞배지붕의 건물로

전국 향교 명륜당 중 가장 큰 규모의 누각형 건물이다.

아래층은 기둥만 세우고 벽을 쌓지 않아 통로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위층은 강당과 직실(直室)로 되어 있다.

이 외에 학생들의 생활공간인 동·서재와 부속건물 등이 있다.

 

11칸의 명륜당건물 측면
600여년의 세원을 말해주는 명륜당 하부
명륜당 건물 수산당시 내려놓은 600년전의 대들보
명륜당 복도와 서재
뒤에서 본 명륜당
대성전 내삼문(내신문, 좌 우건물은 명륜당의 동,서재)
동재
서재
강릉 대성전(보물제214호)

강릉문묘 대성전은 정면 5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으로 되어 있다.

대성전 앞뜰 좌우에 동서 양무(兩廡)가 있고, 이를 연결하는 회랑이 있다.

대성전에는 5성(五聖)과 10철(十哲) 및 송조 6현(六賢)의 위패가,

또 동무에 58, 서무에 57위등 총136위(중국 97위)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

다른 지역의 향교에서는 대부분 5성, 송조 2현(또는 4현), 우리나라 18현 등

25~27현 정도만 배향하고 있는데 비해 월등히 많은 숫자이다.

이는 향교를 중심으로 준행되는 석전례· 향음례 등에 이르는 비용이 엄청나서

나라에서 정비토록 하였음에도 강릉향교에서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대성전 앞
대성전(문묘) 창
동무(58현 위패 봉안)

 

동무·서무·전랑(보물 제2089호)대성전(보물제214호) 일곽에 해당하는

건물들로 이전이나 이축 없이 건립 당시의 제자리를 고수하고 있고,

대성전과 함께 향교건축의 전형을 담고 있다.

전랑(前廊, 복도)은 전면의 학업공간과 후면의 제향영역을 구분 짓는

출입문인 내삼문(내신문)과 좌우로 달린 낭()이 하나의 건물로 기능한 것으로,

일반적인 향교의 내삼문의 역할을 하고 있으나 다른 향교와는 달리 행랑형식으로

되어 있어, 명륜당과 마찬가지로 강릉향교만의 독특한 건축적 특성이다.

 

서무(57현 위패봉안)
사롱창

동,서무 전면 양 옆칸에 사롱창(斜籠窓)이 설치되어 있는데,

창틀의 모서리가 연귀맞춤으로 되어 있고, 안쪽으로 둥글게 잘라내고 다듬어

실내에 많은 채광과 환기가 잘 될 수 있도록 고려한 고식(古式)이다.

대성전 앞 내삼문의 회랑
회랑

이 회랑은 대성전앞 회랑이라 전랑(前廊, 복도)이라고도 하며

동무와 서무를 연결하여 주는 기능을 하며, 내삼문 벽면을 이용해

설치한 것이 특이하며, 동,서무와 함께 보물로 지정된 건물이다.

 

협문

강릉향교에 소장되었던 책은 한국전쟁 때 대부분 불타 없어졌으며,

현재 공부자성적도(孔夫子聖蹟圖)등 70여 권만 남아있다.

봄·가을에 석전(釋奠)을 봉행(奉行)하고 초하루·보름에 분향을 하고 있으며,

전교(典校) 1명과 장의(掌議) 수 명이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99호로 지정되어 있다.

 

앞 중앙이 향교이고 왼쪽은 명륜고등학교, 오른쪽은 명륜문화관이다
명륜문화관
강릉향교 담장
강릉명륜고등학교

 

강릉향교 경내에 있으며, 향교에서 명륜고등학교를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강릉향교 홍살문
강릉향교입구 홍살문옆 거대바위의 강릉향교 표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