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 거류면에 있는 만화방초(萬花芳草)에서는 네번째 수국축제가 열리고 있다.
이 만화방초는 농장주인 정종조씨가 1997년부터 개인농원에 수국을 심기 시작하여
현재는 수많은 희귀종의 수국들과 다양한 꽃들을 가꾸고 있는 곳이다.
만화방초는 말그대로 "만가지의 꽃과 향기로운 꽃"이라는 뜻으로 이름했으리라.
계곡과 편백나무숲이 어우러진 만화방초를 찾아 각양각색의 예쁜 수국과 꽃들을 만나본다.
수국을 보며
-이해인-
기도가 잘 안 되는
여름 오후
수국이 가득한 꽃밭에서
더위를 식히네.
꽃잎마다
하늘이 보이고
구름이 흐르고
잎새마다
물 흐르는 소리
각박한 세상에도
서로 가까이 손 내밀며
원을 이루어 하나 되는 꽃
혼자서 여름을 앓던
내 안에도 오늘은 푸르디 푸른
한 다발의 희망이 피네.
수국처럼 둥근 웃음
내 이웃들의 웃음이
꽃무더기로 쏟아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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