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게 물들어가는 가을빛이 그리워 봉화 청량산을 찾아 가을을 맞는다.
설악산에서 9월말경 시작한 단풍이 한달여만에 청량산에 이르렀다.
높이 869.7m의 청량산은 최고봉인 장인봉(丈人峰)을 비롯하여 외장인봉·
선학봉(仙鶴峰)·축융봉(祝融峰)·경일봉(擎日峰)·금탑봉(金塔峰)·자란봉(紫鸞峰)·
자소봉(紫宵峰)·연적봉(硯滴峰)·연화봉(蓮花峰)·탁필봉(卓筆峰)·
향로봉(香爐峰) 등 12개의 고봉이 치솟아 절경을 이룬다.
만리산쪽에서 본 청량산의 가을빛
그 가운데에서도 금탑봉 오른쪽의 절벽인 어풍대(御風臺)는 최고 절승으로 꼽히고 있다.
그 밖에도 신선이 내려와서 바둑을 두었다는 신선대, 선녀가 가무유희를 즐겼다는
선녀봉을 비롯하여 원효가 건립하였다고 하는 내청량사(內淸凉寺)와 외청량사(응진전),
의상(義湘)이 창건하였다는 유리보전(琉璃寶殿), 신라 시대의 명필 김생(金生)이
글씨를 공부하던 김생굴(金生窟), 최치원(崔致遠)이 수도한 고운대(孤雲臺)와 독서대,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하여 은신한 유명한 오마대(五馬臺)와 공민왕당(恭愍王堂)
등이 있어 예로부터 소금강이라 불리우며 우리나라 3대 기악의 하나로 꼽혀왔다.
아슬아슬한 암봉· 망굴 등의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국가명승지 제23호로 지정되어 있다.
청량산계곡
퇴계 이황은 청량산인이라고 불릴 정도로 이 산을 예찬하여
후세인들이 그를 기념하여 세운 청량정사가 남아 있다.
또한 원효, 의상, 김생, 최치원, 이황 등 역사적 인물과 관련된 장소와 설화들이
많이 남아 있으며, 16세기 사림파의 등장 이후 산수경치를 사랑하고
유교와 퇴계를 숭상하는 선비들의 유교적 순례지가 되어 왔다.
청량사 오르는길의 가을빛
축융봉
설법전
설법전을 돌아서면 보이는 연화봉
가을빛사이의 청량사 석탑
청량사에 오르면 먼저 인사하는 연화바위솔
바위틈의 바위솔과 석탑
연화바위솔꽃
축융봉과 석탑
의상(義湘)대사가 창건하였다는 유리보전(琉璃寶殿)
외청량사라 일컬었던 응진전가는길
가파른 계단길
금탑봉 동풍석아래의 응진전 요사채
금탑봉 동풍석
금탑봉아래의 응진전
응진전 법당에는 석가삼존불과 18나한과
특히 고려 공민왕(1330~1374)의 부인인 노국대장공주의 상이 안치되어 있다.
응징전옆에는 최치원이 독서와 바둑을 즐겼다는 풍형대와
최치원이 물을 마신뒤에 더욱 총명해졌다는 총명수가 있다.
청량산계곡의 가을빛
청량산과 주변 봉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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