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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천 조각환의 나들이 흔적
그곳에 가고싶다/대구.경북권

봉화 명호 관창폭포(관청폭포)

by 안천 조각환 2021. 10. 29.

관창폭포(觀漲瀑布)는 봉화군 명호면 관창리에 있어 관창폭포라고 하는데

퇴계 이황선생이 폭포를 유람하고 절경에 탄복하여 네수(四首)의

시를 남김으로써 그 명성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고 하며,

그래서 보고 듣는다 하여 관청폭포(觀聽瀑布) 라고도 한다.

폭포 입구에는 관폭정(觀瀑亭) 정자와 관청폭포 석비가,

옆에는 퇴계 이황선생의  관청동폭포(觀聽洞瀑布) 시(詩)판이 있다.

 

관창폭포

 

관청동폭포(觀聽洞瀑布) 

 

                            퇴계 이황(退溪 李滉, 1501~1570)


높고 큰 벼랑을 그 언제 깎았던고  高崖巨壁鑿何年(고애거벽착하년)

성난 듯 쏟아지는 천길 비단 폭이 걸렸구나.  怒瀉千尋白練懸(노사천심백련현)

 진동소리 산을 울려 산도깨비 다 달아나니  響振巖林山鬼遁(향진암림산귀둔)

 오롯한 한 폭 경치가 신선의 세계로구나  一區雲物屬靈仙(일구운물속영선)

 

 구름이 무너지고 우당탕쿵쾅 눈발이 쏟아지네.  崩雲瀉雪鬪轟霆(붕운사설투굉정)

 그 아래 잔잔히 깊은 못물이 밝은 거울이구나.  下作泓澄一鑑明(하작홍징일감명)

 저 뒷 골짜기 광경은 얼마나 장관일까?  後谷奇觀定何似(후곡기관정하사)

 어느 날 한번 올라가서 자웅을 비교해 보리라.  高尋他日較雄爭(고심타일교웅쟁)

 

 서늘한 푸른 벼랑에 한 아름 옥기둥인 듯  翠壁高寒玉一圍(취벽고한옥일위)

 허연 용이 쏟아져 내리며 천둥처럼 으르렁 거리네  白龍飛下挾雷威(백룡비하협뢰위)

 누가 그 옛날 향로봉 아래에서  不知萬古罏峰下(부지만고로봉하)

 이태백처럼 거대한 붓을 휘두를 건가?  誰使靑蓮鉅筆揮(수사청연거필휘)

 

 진중하게 산신령이 반가이 나를 맞고는  珍重山靈喜我來(진중산령희아래)

 성찮은 몸에 찬 술이 해로울까 저어해서  㪅憐多病忌寒醅(경련다병기한배)

 돌을 터뜨려 오목한 호박을 안 만들어 주었던들  不緣圻石爲窪臼(불연기석위와구)

  오늘 무슨 방법으로 한 잔 마실 수 있으랴?  今日何缺擧一杯(금일하결거일배)

 

관폭정

 

 

관청폭포

 

관창폭포 전망대

 

관창폭포 입구인데 밖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

 

관창폭포(관청폭포)

 

관창폭포 안쪽에는 전망대 쉼터와 의자, 산책(데크)길 등이 잘 조성되어 있으나

큰길 입구에서는 안내표지판이 너무 작아 눈에 잘 띄지 않을뿐더러

또 안내판이 있는곳에서 거리도 멀고 길도 철책으로 막아놓아 찾기가 쉽지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