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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천 조각환의 나들이 흔적
그곳에 가고싶다/대구.경북권

포항 용계정과 덕동숲, 사우정 고택외

by 안천 조각환 2022. 3. 11.

포항 용계정과 덕동숲은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 81호이다.

 용계정(龍溪亭)이 있는 덕동마을은 임진왜란 때 북평사라는 벼슬을 지낸

농포 정문부(鄭文孚, 1565~1624)선생이 가족을 피신시켰던 곳이다.

용계정은 1546년(명종 1)에 건립된 정자이며, 임진왜란 때 북평사를 지낸

정문부가 사용하던 별서로서, 정문부는 전쟁이 끝난 후 고향인 전주로 돌아가며

모든 재산을 손녀사위인 이강(李壃, 1621~1688)에게 물려주었으며,

이후 여강이씨 문중의 소유가 되면서 1686년(숙종 12)에 다시 크게 지어졌다.

 

포항 용계정

 

이강의 후손들이 번성하여 여강이씨의 집성촌이 되었다.

이강은 회재 이언적의 동생인 농재 이언괄의 4대손으로 그는 사우당(四友堂)

고택에 정착하면서 덕동마을에 터를 닦아 여강이씨의 입향조가 되었다.

 

세덕사(世德祠, 사당) 터의 향나무

 

1868년(고종 5) 서원철폐령으로 세덕사와 붙어 있던 용계정도 철거될 위기에 처하자

밤새 분리하기 위한 담을 쌓은 덕에 세덕사만 철폐되고 용계정은 남았다고 한다.

 

용계정 입구 구름다리

 

용계정

 

용계정앞의 덕동숲

 

용계정 배롱나무

 

덕동숲과 용계정앞 계곡

 

섬솔숲

 

회나무

 

쉬나무

 

쉬나무란 이름은 수유(茱萸)나무에서 발음이 편한 쉬나무로 변한 것이다.

키 10여 미터, 줄기둘레가 한 아름에 이를 수 있는 쉬나무는 우리나라 중부 이남의

마을 근처에 심거나 뒷산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나무다.

서울 남산의 옛 봉화대 옆에는 한 아름 크기의 쉬나무 세 그루가 자라고 있다.

옛날 불을 밝힌 기름이 귀하던 시절, 선비들은 유채, 해바라기, 아주까리, 들깨,

목화 대신 집 근처에 쉬나무를 심어 그 열매에서 기름을 얻어 사용하였다고 한다.

꽃은 여름철 흰빛의 꽃을 피우며, 10월경 잔 콩알만 한 붉은색 열매가 열린다.

쉬나무는 암수가 다른 나무이므로 암나무를 심어야만 열매를 얻을 수 있다. 

 

매화나무

 

포항 오덕리 애은당 고택

 

임진왜란 때 의병장이었고 길주목사를 지낸

농포 정문부의 가족들이 피난처로 사용했던 가옥

 

사랑채

 

포항 여연당 고택

 

농포 정문부가 임진왜란 후 손녀 사위인 이강에게 양도한 가옥으로

이강은 다시 차남 덕령에게 물려주어 후손들이 거주하게 되었다.

 

포항 오덕리 사우정 고택(사랑채)

 

이 건물은 농포 정문부의 조부인 정언각이 청송부사로 재임할 당시

풍수지리에 밝은 청지기가 알려주는 길지에 건립한 것으로 전한다.

 

 

사우정 고택 안채

 

포항 오덕리 근대한옥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373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