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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천 조각환의 나들이 흔적
그곳에 가고싶다/광주.전라권

영산강 죽산보와 장춘정, 백호 임제문학관

by 안천 조각환 2022. 3. 23.

영산강 죽산보는 나주시 다시면 죽산리와 왕곡면 송죽리를 연결하는 보로써

나주평야 일대 농업용수 확보는 물론 홍수와 가뭄을 대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치되었다.

총 공사비는 1,635억원 정도이며, 2009년 12월에 착공하여 2011년 10월 완공되었다.

영산강의 기상을 표현한 죽산보는 184m의 친환경 가동보로,

4.5㎞의 옛 강을 복원, 수변 생태공원, 수력발전소, 자전거길이 조성돼 있다.

보의 교각 상부에는 공도교(公道橋)와 관리용 전망대가 설치되어있다.

 

영산강 죽산보 

 

가동보에는 길이 36.5m, 높이 7.73m의  수문 4개가 설치되어 있으며,

보의 좌측에는 연간 569만k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수력발전소도 설치되어 있다.

또한 4대강에 설치한 보중에서 유일하게 선박이 지나갈 수 있는 통선문(通船門)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문은 폭 11.6m, 길이 39m로 100t급 선박의 운항이 가능하다.

이 통선문은 지난 1977년 영산포에서 목포까지 마지막 배가 떠난 이후

34년 만에 뱃길이 복원되어 황포돛배 운항이 재개되기도 하였다. 

 

죽산보 입구의 조형물

 

죽산보공원 반대편에는 강변 모래밭에 대지예술공원이 있고

이곳에는 쉼터이자 생태체험의 교육장이 들어서 있다.
죽산보 인근에는 1583년 평안도 도사로 부임하는 길에 송도에 있는

황진이의 무덤을 찾아가 "정초 우거진 골에"로 시작되는 유명한 시조를 남긴

조선전기의 걸출한 문인인 백호(白湖) 임제(林悌)의 백호임제문학관과 영모재,

그리고 1561년에 유충정(1509∼1574)이 건립한 장춘정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죽산보 입구의 죽산춘효(竹山春曉) 표석비

 

죽산보 인증센터

 

맨 앞이 다리상판 아래 상하(좌우)로 영산강을 연결하여 선박이 오갈수 있는 통선문

 

영산강 죽산보 상류(죽산교가 보이는 곳)

 

영산강 죽산보 하류

 

수문(통선문)

 

죽산보 위 자전거길

 

죽산보 둔치의 생태체험장

 

불에타 까맣게 변한 죽산보 대지예술공원 갈대밭

 

봄 가뭄으로 건조한 날씨에 바람이 강하게 불어, 울진 삼척일대에 큰 불이 났던 때인

2022년 3월 5일 오후 이곳 죽산보 갈대밭에도 불이 나서 많이 태웠다고 한다.

 

죽산보 건너 다시면 보리밭

 

불에탄 대지예술공원

 

다시 돌아오며 보는 죽산보

 

죽산보 통합관리센터 건물

 

죽산보 바로 옆 한국농어촌공사 건물(배수펌프장)

 

죽산보 입구의 현수막

 

"영산강 죽산보는 가동보이므로 절대 해체해서는 안된다.

국민의 건강을 위하여 농업용수 현 4,5등급에서 3등급으로 격상하라!

(주)한국유기농업협회 광주.전남도지부 나주시지회"

 

이 한폭의 현수막이 존폐기로에 있던 상황들을 잘 설명해주고 있는것 같다.

 

죽산보공원의 산수유꽃

 

죽산보 인근의 백호 임제문학관

 

임제(林悌,1549~1587) 본관은 나주. 자는 자순(子順)이며

호는 백호·풍강(楓江)·벽산(碧山)·소치(嘯癡)·겸재이다. 

초년에는 늦도록 술과 창루(娼樓)를 탐하며 지내다가 20세가 되어서야

비로소 학문에 뜻을 두어 1577년(선조9)에 문과에 급제하였으며

벼슬은 예조정랑 겸 사국지제교에 그쳤다.

 임제는 당파 싸움이 싫어 속유들과 벗하지 않았으며,

선비들도 법도 밖의 사람이라하여 그와 사귀기를 꺼려했다고 한다. 

권력이나 벼슬에 매력을 느끼지 않은 위인으로

그에게는 오직 낭만과 정열 그리고 문학이 있을 뿐이었다.

 

백호 임제가 평안도 도사로 가는 길에

부임도 하기전 황진이의 무덤을 찾아 참배하고 남긴 시

 

"청초 우거진 골에 자는다 누었는다

홍안은 어디 두고 백골만 묻혔는다

잔 잡아 권할 이 없으니 그를 슬어하노라"

 

영모정

 

영모정(永慕亭)은 귀래당 임붕(歸來堂 林鵬,1486~1553)을 위한 정자이다-

임붕은 선조때 정랑을 지내고 벼슬은 예조판서까지 이르렀으며

시인으로 유명한 백호 임제의 할아버지이다. 

 

 

 

 

다시면의 나주 장춘정(羅州 藏春亭)

 

장춘정은 나주시 다시면 죽산리 화동마을에 있는 정자로

1561년에 고흥류씨인 류충정(柳忠貞, 1509~1574)이 처음 건립하였으며

1818년과 1930년에 중수한 건물로서 건립연대가 오래되었으며,

옛 모습을 잘 보전하고 있어 영산강 권역의 대표적인 정자로 볼 수 있다.

 

장춘정옆 은행나무(보호수)

 

굽은 향나무

 

장춘정과 은행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