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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천 조각환의 나들이 흔적
그곳에 가고싶다/광주.전라권

순천 매화정원의 봄맞이

by 안천 조각환 2022. 3. 7.

봄은 아름다운 생명들이 솟아나는 계절이요, 도약과 비상의 계절이다.

그 중에서도 봄꽃의 대표는 매화요, 매화는 봄의 신호탄이다.

거무튀튀한 겨울 외투를 벗고 허공으로 솟아올라 천지를 환하게 불밝힌다.

매화는 기품이 남달라 선비의 사랑을 받았으며 시와 그림의 주요 소재였다.

흑매, 비매, 홍매, 백매, 청매, 능수매, 운용매 등 종류도 다양하다.

오늘은 이렇게 다양한 종류와 오래되고 귀한 매화들을 한곳에 모아 많은 사람들에게

매화향기를 나눠주고 사랑을 받고 있는 순천 복음교회 매화정원으로 향한다.

 

순천 복음교회 매화정원

 

매화정원은 교회부지 1천 6백여평 중 예배당의 대지 등을 뺀 약 1천여 평이다.

이 교회의 담임목사인 양목사는 오래전부터 매화의 매력에 매료되어 성도들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 드리는게 복지라고 여기고 전원교회를 꿈꾸어 왔었다고 한다.

 

시내 중심부에 있던 교회를 외곽으로 옮기기로 하고, 2차에 걸쳐 터를 마련한 후,

좋은 매화를 찾아 전국 방방곡곡을 수소문하여 매(梅)자가 들어간 동네를 일일이

찾아다녔으며, 마음에 드는 매화는 두 번 세 번 발품을 팔아 구입하고, 귀한 매화들은

고흥과 진주의 농원에 가식해 놓고 지금의 자리로 옮길 때까지 정성들여 관리했었다.

 

매화정원뒤의 순천 복음교회

 

이 교회 건물은 2011년 5월에 착공하여 2012년 8월 25일 준공하였으며,

매화정원은 이미 준비된 재료들로 2012년 5월에 착공하여 그해 8월에 마쳤다.

매화정원에는 매화나무 외에도 돈나무, 단풍, 동백, 산다화, 소나무, 대나무 등

7종 330여 그루의 다양한 나무들이 식재되어 있다고 한다.

 

백매

 

그중 매화가 177주로 가장 많은데 백매는 45주, 홍매가 130여주(고매 1주)에 이른다.

매화는 화륜의 크기, 화형, 화색, 향기의 농담, 홑겹 등을 기준으로 이름을 붙인다.

매화정원에는 홍매, 청매, 백매, 흑매, 비매(緋梅=비단매화), 오색매, 능수홍매, 능수백매,

운용매 등 15종의 다양한 매화가 자리하고 있다.

 

백매는 수령 100년을 지난 고매(古梅)가 37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복음매로 이름 붙여진 백매는 정확한 수령을 알 수 없으나 국내에서 최고(最古)에 속하는

선암매(600여년)에 비견할 만하다고 하며, 구입에서 가식, 정식까지

수천 여 만원의 비용이 들었다고 하는데,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1억짜리 매화라고 부른다.

장흥에서 이사 온 홍매(장흥매)는 화엄사 고매(흑매)에 견줄 만한 수령(약350년)을 자랑한다.

 

흑매

 

홑 비매

 

복음매

 

복음매로 이름붙여진 고매

 

이 고매가 국내에서 최고(最古)에 속하는 선암매(600여년)에

비견할 만하다고 하며, 혹자는 1억짜리 매화라고도 부른다.

 

고매들로 가득한 매화정원

 

매화 이외의 다양한 희귀 수종의 분재, 아생화, 수석들도 많다

 

순천 복음교회와 매화정원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