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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천 조각환의 나들이 흔적
문화유산산책/천연기념물,노거수

수령 1,400년의 정선 두위봉 주목(천기 제433호)

by 안천 조각환 2022. 5. 22.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 사북리 두위봉에 있는 세 그루의 주목(朱木)은 

수령이 약 1,400년 정도 되는 노거수로서,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오래

장수하고 있는 나무이며, 천연기념물 제433호로 지정되어 있다.

두위봉(해발 1,470m) 아래 1,340m의 경사지에 자리 잡고 있는 이 세그루는

각각 30m 정도의 간격을 두고 서 있으며, 그 중 가장 오래된 나무는

중간에 있는 나무로서 키가 17m, 밑둥 둘레 5.85m, 가슴높이 둘레가 4.36m,

직경이 1.39m에 달하여 우리나라 주목 중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나무이다.

세그루 모두 생육상태가 양호하며 수형도 아름답다. 

 

수령 1400여년의 두위봉 주목

 

우리나라 최고령의 주목을 만나러 두위봉(해발 1,470m)을 오른다.

두위봉은 철쭉산으로서 매년 6월에 철쭉 축제가 열리는데, 

"정선아리랑"에 나오는 두리봉의 다른 이름이 두위봉으로 알려져 있다.

민간에서는 주목의 붉은 나무껍질이 악귀를 쫒는다는 주술적 의미도 가지고 있다.

 

제일 위에 있는 주목(수령 1,200년)

 

주목은 워낙 천천히 자라기 때문에 키나 굵기가 다른 수종보다 작은 편이다.

주목은 오래 전부터 목재를 이용하여 최고의 바둑판을 만들어 왔고,

1990년대에는 껍질에서 항암물질이 발견되어, 전국 깊은 산속에서까지

주목이 수난을 당했기 때문에 큰 나무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1990년 후반에 발견된 두위봉 주목 세 그루는, 임업연구원의 전문가들이

나이테를 토대로 하여 조사한 결과 경사지 아래서부터 위쪽으로

1,100년, 1,400년, 1,200년으로 추정하였으며, 국내에서 가장 나이가 많다.

전설적으로 알려진 수령 1,100년의 용문사 은행나무 보다 더 오래되었다.

 

제일 아래에 있는 주목(수령 1,100년)

 

이 나무들이 지금까지 벌채되지 않고 온전하게 남아 있을 수 있었던 것은

우선 국유림내에서 자라고 있으며, 지형이 험하여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강원도 산속 높은 곳에 자라고 있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참고로 소백산 정상에 있는 주목군락(천연기념물 제244호)은

200년∼500년생의 1천여 그루로 이루어져 있다.

 

수령 1,400여년의 이 귀한 천연기념물 주목을 만나보기 위해

정선군 신동읍 단곡계곡에서 출발하여 감로수 샘터, 철쭉군락지를 거쳐

두위봉(해발 1,470m) 정상에 오른 후 능선을 타고 철쭉군락지로 향한다.

해발 1,340m에 자리한 세그루의 노거수 주목을 만나본 후,

사북읍 도사곡계곡으로 내려오는 총 12km, 6시간 정도의 산행을 해야한다.

원시림으로 덮여있는 두위봉 탐방길의 귀한 야생화들은 덤으로 만나본다.

 

단곡계곡에서 출발

 

고비군락

 

해발 1000m 정도를 지나 귀한 큰앵초꽃을 만난다

 

고산지대의 철쭉은 아직은 빠르다

 

두위봉 철쭉비가 있는 정상부근 능선에서

 

두위봉(斗圍峰) 철쭉비(碑)

 

단곡계곡에서 출발한지 2시간여만에 4km를 올라왔다

 

두위봉 표지목(해발 1,470m)

 

정상의 철쭉은 열흘정도는 지나야 꽃을 피울것 같다

 

능선길

 

도사곡 가는길은 정상에서도 이런 고개를 몇개는 더 넘어야 된다

 

또 다른 두위봉 표지판과 측량기준점(해발 1470.8m)

 

도사곡 휴양림까지가 5.3km인데, 주차장은 여기서도 한참을 더 내려가야 한다

 

원시림 길

 

주상절리형 바위들

 

반가운 큰앵초를 또 만나고

 

정상 능선의 수많은 오르내림 바위길

 

드디어 두위봉 주목군락지 보호구역에 도착

 

먼저 눈에 보이는 것은 수령 1,200년의 제일 위에 있는 주목이다

 

위에 있는 주목 밑둥

 

주목 주위에는 큰앵초 군락지이다

 

중앙에 있는 수령 1,400년의 주목

 

속이 텅비어 있으나 세력은 왕성하다

 

제일 아래에 있는 수령 1100년의 주목

 

생육상태도 싱싱하고 수형도 아주 좋다

 

수형도 아름다운 주목

 

하단 보호철책지나 내려온다

 

도사곡으로 내려오는 길

 

숲길

 

도사곡 자연휴양림의 다리

 

탄전기념탑(炭田記念塔)이 있는 주차장

 

해발 1,470m를 오르는 탐방로는 바위나 돌길이 많아 만만치 않은편이다.

두위봉은 험한 지형상 철쭉 축제기간을 제외하고는 대체적으로 출입이 적어

자연이 잘 보존된 청정지역으로, 원시림속에 수많은 야생화들이 자라고 있었다.

오전 10시 40분에 단곡계곡입구에서 출발한 두위봉 주목군락지와

야생화 탐방길은 6시간이 걸린 오후 4시 40분쯤 마무리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