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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천 조각환의 나들이 흔적
문화유산산책/천연기념물,노거수

곽재우생가와 도동서원의 거수목 은행나무단풍

by 안천 조각환 2022. 11. 6.

구름 한점없이 화창한 가을날 단풍이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두그루를 만났다.

한 그루는 홍의장군 곽재우 생가앞의 의령 세간리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302호)이고

또 한 그루는 김굉필 선생을 배향한 달성 도동서원의 은행나무(보호수 제8-2호)이다.

은행나무잎은 추위에 약해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 노랗게 물든 단풍이든 파란 잎이든

모두 동시에 확 떨어져 버리는데, 전국적으로 영하의 날씨가 지나간 다음날 찾았다.

이런관계로 노란잎을 보는것이 그렇게 쉽지 않아 두곳을 한꺼번에 둘러보았다.

 

새간리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302호)

 

먼저 찾은 곳은 의령군 정곡면 세간리 의병대장 곽재우(郭再祐)생가 앞에있는

. 높이 21m, 가슴높이 둘레 10.3m이며, 수령은 600여년 정도된 은행나무다.

이 나무는 마을을 지키는 당산목(堂山木)으로 삼고 있는데,

다른곳보다 단풍이 일찍들고 잎도 일찍 떨어져 노란단풍을 놓치기 일쑤다.

 

나무중간 위로는 벌써 잎이 다 떨어지고 은행열매만 남아있고

중간 아래부분도 잎은 대부분 떨어지고 일부만 조금 남겨두고 있다

 

바닥에는 떨어진 잎들로 노란 세상이다

 

600여년의 수령에도 아직 생육상태가 양호하여 싱싱하게 자라고 있다

 

보는 방향에 따라서는 앙상한 가지만 남은것 같기도하다

 

사랑채

 

안채

 

우물과 장독대

 

별당

 

홍의장군 곽재우상

 

달성 도동서원 은행나무(보호수 제8-2호) 

 

다음으로 찾은곳은 달성군 구지면에 있는 도동서원의 은행나무이다.

이 나무는 수령 420여년에 둘레가 8m이고 높이가 25m나 되는 거수목이다.

한훤당 김굉필선생의 외증손인 한강 정구선생이 1605년에 심은것으로 전해진다.

곽재우생가앞 은행나무 보다는 수령이 200여년 젊은데도 생육상태는 뒤지는것 같다.

 

이곳은 같은 시간대인데도 아직 햇빛을 받은 노란잎이 그대로 달려있다.

평년에도 곽재우 생가보다는 단풍이 일주일정도 늦게 드는것 같다.

대구 근교이고 단풍잎이 고운데다 날씨도 좋아 수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었다. 

 

보는 방향에 따라 수형이 모두 달라 완전 다른 나무같은 느낌이다.

 

청명한 휴일을 맞아 차량도 만원, 사람들도 인산인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