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종사(水鍾寺)는 양수리와 3.2km, 정약용 유적지와는 6.4km정도되는 가까운 곳에 있다.
이 절은 남양주시 조안면 송촌리 운길산의 정상 부근에 위치하여 한강으로 합류하기 직전의
북한강과 남한강의 물길이 만나는 양수리(두물머리)를 한눈에 내려다 볼수 있는 곳으로
일찍이 서거정(徐居正)이 동방 사찰 중 제일의 전망이라고 격찬한 명당으로도 이름이 높다.
명승 제109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보물 제1808호인 수종사 팔각오층석탑도 있다.
500여년된 은행나무와 북한강
설화에 의하면 고려 태조 왕건이 산 위에서 솟아나는 이상한 구름기운을 보고 가 보았더니,
우물속에 동종이 있어서 그곳에 절을 짖고 수종사라 이름 붙였다고도 하며,
1458년(세조4) 세조가 금강산을 구경하고 수로로 한강을 따라 환궁하던 도중
양수리(兩水里)에서 밤을 지내게 되었는데, 갑자기 종소리가 들려와 기이하게 여겨
다음날 조사해보니 운길산에 고찰(古刹)의 유지가 있다고 하여 가 보았는데,
그 바위굴 속에서 16나한을 발견했으며 굴 속에서 물 떨어지는 소리가 암벽을 울려
종소리처럼 들린 것임을 알게 되어, 이곳에 돌계단을 쌓고 절을 지어 수종사라고 했다고도 한다.
수종사에서 바라보는 양수리(앞이 북한강, 뒤는 남한강, 오른쪽은 합해져서 한강)
또한 1439년(세종 21)에 세워진 정의옹주(貞懿翁主)의 부도와
1493년(성종 24) 태종의 후궁인 명빈 김씨 등 후궁들이 발원하여 조성한 팔각오층석탑이 있다.
1890년(고종 24)에는 주지로 있던 풍계(楓溪 : 楓漢) 혜일스님이 고종에게 8천냥을 하사받아
중창하였고, 1939년에는 태욱(泰旭)이 중수했으며 6·25전쟁 때 소실된 것을
1974년에 주지 장혜광(張慧光)이 대웅보전 등을 신축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일주문
운길산은 해발 606.5m로 그리 높지는 않은편이나
일주문 옆 주차장까지 오르는 찻길도 굴곡과 경사가 매우 심하고
주차장에서 수종사로 오르는 길도 멀지는 않지만 언덕과 계단길이 만만치 않다.
여기서 부터는 오르막길을 걸어서 간다
불이문
수종사에 오르는 가파른 계단길
창들이 특이하게도 일반 한옥창이다
선불장(選佛場)
3개의 석탑
수종사 팔각오층석탑(보물 제1808호)
1493년(성종 24) 태종의 후궁인 명빈 김씨 등 후궁들이 발원하여 조성하였다는 팔각오층석탑
대웅보전
정자에서 보는 양수리
수종사 오른편 사제촌(송촌리) 한음마을에는 500년 조선역사상 최연소인 31세에
대제학에 오르고 42세에 영의정에 오른 한음 이덕형(漢陰李德馨) 선생의 별서가 있었는데
선생은 여가를 내어 사제촌에서 수종사로 이어지는 돌길을 따라 자주 걷곤 하였다.
수종사의 주지가 된 덕인(德仁) 스님이 한음선생을 인사차 찾아 오자 그에게 시를 한편 써 주었다.
운길산 스님이 사립문을 두드리네 / 앞 개울 얼어 붙고 온 산은 백설인데
만첩청산에 상련대(雙練帶) 매었네 / 늘그막의 한가로움 누려봄 즉 하련만. ~ 한음 이덕형
또 7년여의 임진왜란이 끝난 어느 늦은 봄날, 선생은 이곳 수종사를 찾아
주지 스님에게 우국충정에서 오는 자신의 괴로운 심정을 드러내는 시를 지어 주었다.
산들바람 일고 옅은 구름비는 개었건만 / 사립문 향하는 걸음걸이 다시금 더디네.
구십일의 봄날을 시름 속에 보내어 / 운길산 꽃구경은 시기를 또 놓쳤구나.
*이덕형(李德馨,1561∼1613)은 조선 중, 후기의 문신으로 본관은 광주, 자는 명보(明甫),
호는 한음(漢陰), 쌍송(雙松), 포옹산인(抱雍散人)이며, 영의정을 역임하였다.
1612년 한원부원군(漢原府院君)에 봉해졌으며, 정치 일선에서 물러난 후
이곳 별서(別墅)에서 지내다가 삶을 마감하였고, 시호는 문익(文翼)이다.
이항복과 함께 오성과 한음에서 한음대감으로 유명하다.
범종각
수령 500여년의 은행나무(보호수)
산령각
응진전
산령각 앞에서 보는 양수리 일원
산령각
해우소(화장실)도 정감이 묻어나는 한옥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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