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후포항을 최근에 가보셨나요?
수산물이 풍부한 어항으로만 알았던 후포항 끝자락 등기산에 오르면
앞이 탁트인 시원스런 동해의 푸른바다가 먼저 한눈에 들어온다.
야트막한 등기산공원에는 제일높은 언덕위에 하얀 후포등대가 서있고
그 아래로 셰계 각국의 오래되고 아름다운 축소형 등대들을 만날 수 있다.
등기산공원 입구에서 보는 스카이워크(하늘 산책로)
울릉도와 제일 가깝다는 후포등대를 중심으로, 1611년에 세워져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코르두앙 등대,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등대인 인천 팔미도 등대,
1855년에 가동을 시작한 독일 북부해안의 브레머하펜 등대,
1811년 불을 밝혔다는 영국 스코틀랜드의 벨록 등대,
그리고 세계 최초의 등대로 알려진 이집트 파로스 등대 등을 만날 수 있다.
등기산 언덕에서 보는 스카이워크(하늘 산책로)
동해바다
후포에서 신경림
친구가 원수보다 더 미워지는 날이 많다
티끌만한 잘못이 맷방석만 하게
동산만 하게 커 보이는 때가 많다
그래서 세상이 어지러울수록
남에게는 엄격해지고 내게는 너그러워지나보다
돌처럼 잘아지고 굳어지나보다
멀리 동해바다를 내려다보며 생각한다.
널따란 바다처럼 너그러워질 수는 없을까
깊고 짙푸른 바다처럼
감싸고 끌어안고 받아들일 수는 없을까
스스로 억센 파도로 다스리면서
제 몸은 맵고 모진 매로 채찍질하면서
망사정(望褨亭)
망사정에는 고려말 문신 안축이 읊은 "망사정" 시판이 걸려있다
망사정(望褨亭)
근재 안축(謹齋 安軸,1287~1348)
눈부신 빛 허공에 떠 물에 비쳐 그늘지고
높이 올라 바라보니 궂은 마음 씻기네
비 개이니 푸른 나무에 꾀꼬리 지저귀고
바람 잔잔하니 물결은 백조의 마음이라.
팔월에는 신선 뗏목이 은하수로 통하고
오래된 생선 가게는 숲 저쪽에 가렸네
높고 넓은 이 곳 만고에 아는 이 없더니
하늘이 몰래 아껴두고 오늘을 기다 렸네.
후포 등대
후포등대는 불빛이 35km에 이르며 울릉도와 제일 가깝다고도 한다.
후포항과 여객선 "선풀라워 크루즈"
후포등대 앞에서면 울릉도를 오가는 "선풀라워 크루즈"가 바로 앞에서 기다린다
(앞)코르두앙 등대(Cordouan Light), (뒤)인천 팔미도 등대
앞은 1611년 프랑스에서 세워진 코르두앙 등대로 지금도 가동하고 있다.
왕이나 주교가 방문할것을 대비해 르네쌍스 형식으로 지었으며
등대안에는 왕의 숙소와 예배당까지 갖추어 화려하고 장엄한 장식으로
설계했으나 실제 왕이나 주교가 방문한적은 없었다고 한다.
뒤는 우리나라 최초 근대식의 인천 팔미도 등대로 1903년 6월 1일 처음
불을 밝혔다고 하며, 지금은 가동하지 않고 지방문화재로 지정보호중이다.
브레머하펜 등대(Bremerhaven Light)
독일 북부해안의 등대도시라 불리는 브레머하펜에 있는 등대로
1855년에 가동한 이후 지금까지 불을 밝히고 있는 오래된 등대이다.
붉은 벽돌의 신고딕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외형은 교회를 연상케한다.
브레머하펜 등대 전면
한 폭의 그림같은 풍경
벨록 등대(Bell Rock Light)
영국 스코틀랜드 해변에서 18km 떨어진 암초위에 세워진 등대이다.
1807년 공사를 시작하여 4년 여의 공사끝에 1811년 불을 밝혔다.
암초가 썰물때면 보이고 밀물때는 보이지 않아 배들이 자주 충돌하던 곳으로
공사조건이 까다로워 토목공학 역사상 위대한 업적중 하나로 꼽힌다고 한다.
울진 후포리 신석기 유적관
이 유적관은 바로 이곳 등기산 꼭대기에서 발굴된
신석기 시대의 유물들을 전시 소장하고 있는 유적관이다.
(왼쪽)선사시대 유적 발굴터 표석, (오른쪽)김병인비
6.25전쟁 참전용사 추모비
일등상사 김복암, 처사 김종준, 특무상사 이천석, 이등중사 유영상,
일등중사 안호근, 이등상사 임태복, 유학 김성동, 강수홍, 만은 김진석 등
3.1운동 기념비
등기산 해안의 아름다운 풍광과 어우러진 조형물들
세계 최초의 등대로 알려진 이집트 파로스 등대(오른쪽)
조형물들과 이집트 파로스 등대
후포 앞바다의 왕돌초(바위섬) 모형
후포의 바다
후포항은 죽변항과 더불어 울진군을 대표하는 항구이며 대게잡이로 유명하다.
또한 도루목,가자미,고등어,골뱅이 등 동해에서 나는 어종의 집산지이다.
후포항에서 동쪽으로 23km 떨어진 곳에 있는 왕돌초는 거대한 수중 바위산이다.
면적이 약 15㎢로 서울 여의도의 2배에 달한다.
전설의 섬 이어도 처럼 어민들 사이에서만 애기되다가
1990년에 비로소 수로지(水路誌)에 등재되었다.
다양한 해조와 산호로 이뤄져 스쿠버다이버들이 즐겨찾는 명소이다.
후포 외항
등기산공원에서 보는 스카이워크(하늘 산책로)
스카이워크와 연결되는 보도교(구름다리)
길이 135m에 강화유리 57m의 스카이워크(하늘 산책로)
후포 갓바위 가는길
바다위 20m 높이의 아슬아슬한 스카이워크(하늘 산책로)
후포 갓바위
후포 갓바위와 스카이워크(하늘 산책로)
후포 갓바위쪽에서 보는 등기산(登起山)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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