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구박물관에서는 개관 30주년을 맞아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옛사람의 일상을 채운 향 문화를 조명한
"향의 문화사" ~ "염원에서 취향으로" 특별전을
2024년 12월 7일부터 2025년 3월 3일까지 열고 있다.
백제금동대향로(국보, 제287호)
이번 특별전에서는 부여 능산리 고분군에서 나온
백제금동대향로를 비롯한 표충사 청동 은입사 향완 등 국보 3점과
통도사 청동 은입사 향완, 해인사 감로도 등 보물 10점이 포함됐으며
세계 3대 향으로 알려진 침향, 사향, 용연향도 한 자리에서 선보인다.
향의 문화사 ~ 염원에서 취향으로 특별전
또한 우리나라 향 문화를 알려주는 다양한 모양과 형태의 향로,
향을 담던 사발인 향완(香椀), 향꽂이, 향을 소재로 한 문헌과
그림 등 총 275건 372점을 한자리에 모아 전시하고 있다.
조선 후기 실학자 서유구(徐有榘,1764∼1845)의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에는
청아한 즐길 거리로 45가지 향 재료의 조합법과 31가지 향 재료가 상세히
기록돼 있으며, 향을 만드는 도구부터 다양한 재질의 향로를 만날 수 있다.
다양한 향의 종류와 향로
1323년 중국을 떠나 일본으로 향하다 전남 신안 앞바다에 침몰한
무역선인 신안선에서 찾은 각종 향로와 동남아시아산
고급 향나무(자단목) 등이 공개된다.
향꽂이 등
고려시대에 등장한 독특한 형태의 향로인 현향로,
향을 사르며 이동할 수 있도록 만든 병향로, 향을 집거나 재를
정돈할 때 쓰는 젓가락·숟가락 등도 선보인다.
통모양 합, 청동박산 향로, 청동 사자모양 향로 등
고급 향나무(자단목)
신안선에서 발굴된 자단목은 단향(檀香)이라고 불려지는 향나무로
인도. 동남아시아, 중국 등에서 많이 자생하고 있는 나무이다
우리땅에서 나는 향
세종대왕은 세종실록지리지에서 지역별로 자생하는
약재와 향을 국산화하여 국내의 물산을 처음으로 체계화 하였다.
금강사와 말흘리에서 찾은 퇴장유물
퇴장유물이란 의례 또는 전쟁, 화재 등 긴급한 상황에서 땅에 묻어둔
유물을 말하며 사찰 주변에서 발굴된 불교 공양구들이 대부분이라 한다.
송림사 출토 청동불구 일괄
송림사 터에서 출토됐다고 전하는 고려시대 청동 불구(佛具)는
원형 그릇, 향완, 경자, 병, 주전자와 불교 공양구 5점 등 총 9점이다
합천 해인사 감로왕도(보물)와 출토 청동향로, 향완 등
1723년 제작된 합천 해인사 감로왕도에는 제단 위에
향로를 올려두고 의식을 거행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향완
향완의 방에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주요 향완을
모아둔 자리로 다양한 향완을 만나볼 수 있다.
황룡 4년이 새겨져 있는 고려시대 청동 향완
고려시대 향완의 전형적인 작품으로 국내에 전해지는 향완 중
제작년대가 가장 앞서는 것으로 12세기부터 등장하는
은입사 향완의 선행작품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용문사 청동은입사 향완(傳龍門寺 靑銅銀入絲 香垸)
크기는 높이가 18.8cm, 입지름이 17cm이다
"함평 궁주방"이 새겨진 청동 은입사 향완
대구 유가사 수도암에 전해 내려오던 것을 조선왕가 박물관에서
구입 보관하였으며, 고려시대 왕비가 발원한 유일한 향완이다.
몸체에 "옴마니파" 네자가 은입사 되어있는데 이는 옴마니파드메홈의
6자가 줄어든 것이며, 크기는 높이 23.3cm, 지름 22cm이다.
동국대 소장 청동 은입사 향완
표충사 청동 은입사 향완(국보 제75호)
밀양 표충사의 청동 은입사(銀入絲) 향완(香垸)은 고려
명종 7년(1177)에 만들어진 고려시대 최고(最古)의 금속제 향로로,
기물 표면에 무늬를 새기고 그 틈에 은실을 박아서 장식하는
기술이 돋보이는 향완으로 따로 명문이 담아 있다.
높이가 27.5 cm, 입지름이 26.1 cm에 달하며 높이와 너비가 거의 같다.
백제금동대향로(국보)
백제금동대향로는 1993년 12월 12일(일) 부여읍 능산리
고분군에서 주차장 공사를 하던 중 발견된 백제의 향로이다.
이 향로는 높이가 64cm, 지름 20cm, 무게 11.8kg인 대형 향로로,
봉황 뚜껑 장식, 봉래산이 양각된 뚜껑, 연꽃잎으로 장식된 몸통,
용 받침의 4개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백제금동대향로
이 백제금동대향로를 언제 제작했는지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대략 6세기 말에서 7세기 초라고 추정하고 있다.
연꽃은 물론 도교에서 등장하는 상상의 동물 혹은 신선이 조각되어
도교와 불교적 요소가 모두 있으며, 그 조형 솜씨가 워낙 훌륭하고
뛰어난 수준이라 백제문화의 정수라고 손꼽을 수 있는 걸작품이다.
부여 능산리 사지 발굴 유물
공주 공산성 왕궁터 발굴 유물
금동봉황무늬 향합과 산수봉황무늬벽돌, 금동짐승모양과 산모양 꾸미개
향공양 돌기둥
세계 3대향 ~ 침향, 사향, 용연항
세계 3대향은 침향(침향나무), 사향(사향노루), 용연향(향유고래)을
일컬으며, 여기에 4대향이라 하면 인도 백단나무의 단향을 더한다.
청동 박산향로와 청동 두형향로(왼쪽), 녹유 박산향로(중앙), 비천무늬 암막새(오른쪽)
이동식 향로
향을 집거나 재를 정돈할 때 쓰는 젓가락·숟가락
향은 신의 물건에서 시작해 사람의 삶으로 녹아 들었다
제사상과 위패, 향로 등
백자투각향로
향구
"임원경제지"의 속향 조합법
말꼬리 향갑 부채장식과 백자 투각 향로(중앙)
향을 만드는 도구인 약연, 약저울과 현향로 걸이 등
옛 물건에서 찾은 향 들
고 이건희 회장 기증 대구.경북의 국보와 보물(특별전시장 옆)
2,000년전의 대구 비산동과 1,500년전의 고령 지산동 발굴 유물
대구 비산동 발굴유물(원삼국시대) ~ 칼과 칼집 외(국보)
고령 지산동 고분군 발굴유물(삼국시대) ~ 목걸이와 숫돌(보물)
고령 지산동 발굴유물(삼국시대) ~ 큰칼
말띠드리개
발걸이와 종방울, 말띠꾸미개와 말띠드리개
맞이하며, 배웅하며
2021년 4월 28일 이건희(李健熙,1942~2020) 삼성그룹 회장
유족은 국보와 보물을 비롯한 문화유산 2만 1,693점을
국립 중앙박물관에 기증하였다. 이 중 대구. 경북지역 관련
문화유산 국보인 대구 비산동 원삼국시대 청동기와, 보물인
고령 지산동 삼국시대 장신구, 무기, 마구를 전시 소개 한다.
부친 호암 이병철 회장이 일군 삼성을 이어받아
삼성을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끌어올린 기업가 이건희
개관 30주년 특별전 "향의 문화사"가 열리는 국립대구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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