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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천 조각환의 나들이 흔적
그곳에 가고싶다/대전.충청권

영동 상촌면 삼괴당과 세심정,고반대

by 안천 조각환 2025. 4. 20.

삼괴당(三槐堂)은 영동군 상촌면 수산마을 서쪽 끝 지점에 있는

조선말기의 건물로 남지언(南知言,1507∼1566)선생이 말년에

임산리 수산마을에다 강당을 지어 자기의 호를 따서

"삼괴당(三槐堂)"이라 이름 짓고 후학교육에 힘을 쏟은 곳이다.

 

 

영동 삼괴당(三槐堂)

 

삼괴당 남지언(三槐堂 南知言)선생매곡면 송계서원(松溪書院)에 배향된

매계 조위(梅溪 曺偉), 송당 박영(松堂 朴英), 남정 김시창(嵐亭 金始昌),

오촌 박응훈(梧村 朴應勳), 일석 박유동(一石 朴惟棟)과 함께

송계 육선생(松溪 六先生) 중 한 분이다.

 

삼괴당 편액이 걸려있는 대청마루

 

남지언은 삼괴당입구에 괴목 세 그루를 심었는데 그때 심은 세그루 중 한그루는

60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임산리에서 정승나무로 수산마을과 함께 숨쉬고 있다.

 

삼괴당 마루

 

현재의 삼괴당 건물은 순조 25년(1802)에 다시 세운 것으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의 팔작지붕으로 꾸몄다.

삼괴당(三槐堂)은 남지언 선생이 세그루의 느티나무를 심어 

선생의 호를 따서 지은 삼괴당우(三槐堂宇)이다.

 

 

남지언(南知言,1507∼1566)선생은 조선시대 효자로 이름이 높았으며

그의 아버지인 남인과 아들인 남경도 역시 효자로, 이들을 칭찬하기 위해

나라에서 삼효각을 세워 주었다고 하나 지금은 소실되어 남아 있지 않다.  

 

삼괴당 건물에 걸려있는 편액

 

삼괴당우에는 일경재(一經齋), 이선재(二善齋), 삼괴당(三槐堂)

세 개의 편액이 걸려 있는데, 일경재(一經齋)란 맹자가 자식에게

일경을 가르치는 것이 천금을 남겨 주는 것 보다 났다는 말로

일경이라도 가르치고 배우는데 힘쓰는 재실이란 뜻이다.

 

삼괴당 중수기와 시판들

 

이선재(二善齋) 두가지 선한 일 즉 궁리수신(窮理修身),

효친경장(孝親敬長)으로 나의 몸과 마음을 수양하고 부모를 공경하는

두 가지의 선한 일을 배우고 실행하는 것으로 재실에 들어가는 자는

각기 스스로 열심히 힘 쓰라는 정신이 함양 된 글귀이다.

 

삼괴당 정문

 

삼괴당(三槐堂)은 세그루의 느티나무를 심어 호를 삼괴당(三槐堂)

이라고 한 남지언 선생의 호를 따서 지은 삼괴당우(三槐堂宇) 이다.

 

600여년된 정일품 삼정승 나무 ~ 남지언선생이 심은 삼정승 나무 중 남아있는 한그루

 

남지언선생이 괴목 세그루를 심은 사연은 중국 송태조 때

인물인 진국공 왕호가 태조의 뜻을 거슬러 재상이 되지 못하였는데

어느날 집 뜰에 홰나무 세 그루를 심으면 자손 중에 반드시 삼공(三公),

즉 재상의 지위에 오를 자가 나올 것이라는 말을 듣고 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그 뒤 그의 아들인 위국 문정공 왕단이 진종의 재상이 되었고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덕 있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훌륭한 자손이

하늘에 보답을 받는 다고 하여 삼괴당(三槐堂) 명(名)이 생겼다고 한다.

 

 

삼괴(三槐)의 괴는 홰나무 괴(槐)자로서 고대 조정 뜰에 홰나무

세그루를 심어 삼공의 좌석을 표시한 데서 온 뜻으로 궁궐의 정문 앞에

세 그루의 느티나무를 심어 국왕을 보좌하는 삼공(혹은 삼정승)이 

커다란 느티나무 그늘 아래에서 어진 현인을 맞이하여

백성들을 위한 올바른 정치를 하고자 함이었다고 한다.

 

 

상촌면 행정복지센터 뒤의 정일품 삼정승 괴목(왼쪽나무)

 

세심정 오르는길 입구

 

세심정(洗心亭)남지언 선생이 사화로 인해 은거하며

"학문과 덕을 숭상하고 도리를 배우는데 일생을 바치며 효도하며

벼슬도 멀리하는 선비들을 본받아 이어가라"는 뜻으로 지었다고 한다.

 

아득한 바위위의 세심정

 

세심정은 상촌면 임산리 입구 오른쪽 산중턱 바위 절벽위에 있는데

다른 지역에 돌아 다니다가 상촌으로 올 때는 세심정에서 "몸과 마음을

깨끗이 씻고 돌아오라" 는 뜻의 세심정이라고 하였다 한다.

 

세심정(洗心亭)

 

세심정 바로 아래의 초강천

 

정자에 걸려있는 세심정기(洗心亭記)와 시판들

 

세심정에서 보는 풍경

 

고반대 오르는길

 

 고반대는 상촌면 유곡리 방향으로 궁촌천과 초강천이 합류하는

지점에 뚝 떨어진 야트막한 산봉우리 정상에 위치하고 있다.

 

봉우리 정상 숲속에 보이는  정자

 

 고반대 정자와 앞의 우물

 

고반대(考槃臺)의 고(考)는 구(扣), 반(槃)은 악기 명으로

이것을 두드려  노래에 맞추어 즐김을 뜻함에서 유래된 것으로

남지언 선생이 주로 즐기며 독서하고 후학을 양성하던 곳이다.

또한 영사각(永思閣)은 깊이 생각한다는 뜻이다. 

 

영동 상촌 고반대(考槃臺)

 

이 정자는 중종 연간에 남지언 선생이 세운 정자로 정면 오른쪽에는

"고반대(考槃臺)"  왼쪽에는 "영사각(永思閣)" 이란 편액이 걸려 있다.

 

고반대 천정에 빼곡히 걸려있는 시판들

 

현재 걸려있는 시판만 대충 헤아려도 38개 정도나 되므로

얼마나 많은 시인묵객들이 이곳을 다녀갔는지 짐작할만하다

 

삼괴당 남선생 고반지대 비각

 

앞은 삼괴당 남선생 고반지대(三槐堂 南先生 考槃之臺) 석비이고

뒤에는 고반대 비각건축기(考槃臺 碑閣建築記) 편액이다

 

봉황정(鳳凰井) ~ 샘

 

  가뭄에도 마르지 않고 우기에도 넘치지 않는다고 하는 봉황정(鳳凰井)이다 

 

고반대와 고반대기 비각

 

고반대가 있는 야트막하고 둥근 산봉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