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불사 하면 먼저 "성불사 깊은 밤에 그윽한 풍경소리"로 시작되는
웬지 깊은 산속에 오래되고 호젓한 풍경일것이라는 느낌이 떠 오른다.
그러나 거창 성불사는 아직 잘 알려지지도 오래되지도 않은 가람(伽藍)이다.
거창 성불사의 종
거창 성불사는 남덕유산자락의 월성계곡에서 다시 산수마을로 가는
작은 골짜기 깊숙한곳에 위치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지 않는것이 오히려
쾌적하고 조용한 분위기여서, 2025년 석가탄신일을 맞아 찾아보았다.
거창 만덕산 성불사 산문
성불사 전각 입구
전각 오르는 계단에서 만나는 법구경의 삼불상(三不像)
1.불견(不見) : 남의 잘못을 보려 힘쓰지 말고, 남이 행하고 행하지 않음을
보려 하지 말라. 항상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옳고 그름을 살펴야 한다.
2.불문(不聞) : 산 위의 큰 바위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듯이 지혜로운 사람은
비방과 칭찬의 소리에도 평정을 잃지 않는다.
3.불언(不言) : 나쁜 말을 하지말라. 험한 말은 필경에 나에게로 돌아오는 것,
악담은 돌고 돌아 고통을 몰고 끝내는 나에게 돌아오느니 항상 옳은 말을 익혀야 한다.
포대화상(布袋和尙)
포대(布袋, 생년 미상~917년)는 당나라 말기부터 오대십국 시대까지
명주(현재의 중국 저장성 닝보시)에 실재했다는 전설적인 불승이다.
본명은 계차(契此) 또는 석(釋)자를 붙여 석계차(釋契此)라고 했다.
그는 항상 포대를 짊어지고 다녔기 때문에 포대라는 속칭이 붙었다.
계단에 올라서서 보는 대웅전(2층)과, 지장전(1층)
대웅전의 대웅(大雄)이란 고대 인도의 "마하바라"를 번역한 말로
법화경에서 석가모니를 위대한 영웅, 즉 대웅이라 일컬은데서 유래하였다.
또 지장전은 지장보살을 봉안한 전각으로 지장은 지지,묘당,무변심이라한다.
성불사 연등
하늘메발톱꽃
원통보전에서 대웅전으로 오르는 계단회랑
계단 회랑
대웅전과 3층석탑
금강성불보탑과 대웅전 전각
3층 석조 금강성불보탑
1층 지장전(地藏殿)
지장보살은 부처 입멸 후부터 미륵불이 나타날 때까지 부처 없는 세상에서
육도(六道)의 중생(衆生)을 교화한다는 대비보살(大悲菩薩)을 말한다.
천관(天冠)을 쓰고 가사를 입고, 왼손에는 연꽃을, 오른손에는 보주(寶珠)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중생들의 두려움과 근심을 없애준다는 뜻이다.
대웅전 건물 옆면
성불사 사적비(事跡碑)
사적비에는 만덕산(卍德山) 성불사(成佛寺)라 사명(寺名)을 지은 내력과
불기 2542년(서기 1998년) 9월에 건립하였고, 권 성불화(權 成佛華) 보살이
이곳 거창의 땅 3만여평을 희사공양한 내용, 또 여러 전각건립과 불상,
진신사리 5과를 봉안하여 금강성불보탑을 조성한 내용, 일우당(一愚堂) 종수(宗壽)
큰스님의 진영을 봉안하는 진영각(眞影閣)을 건립한 내용 등이 기록되어있다.
사적비 옆면과 뒷면
사적비 옆면의 처염상정(處染常淨) 신해행증(信解行證)
처염상정이란 곳곳이 물들드라도 항상 깨끗하다는 연꽃의 속성을 말하며,
신해행정은 수행과 깨달음의 과정을 설명하는 네 가지 중요한 단계를 말한다.
사적비 뒷면 제일 위에는 일우당(一愚堂) 종수(宗壽) 문도(門徒) 법좌(法佐)
연담(蓮潭) 종진(宗進) 스님을 비롯한 아홉 스님, 그리고 사찰터를 희사공양한
화주(化主) 선덕(善德) 권 성불화(權 成佛華) 보살(菩薩),
시주(施主)에는 이 여래심(李 여래심, 이영자)을 비롯한 12명,
외호(外護) 대중(大衆)에는 정경원(鄭경원) 거사(居士)외 11명이 있다.
대웅전 건물과 사적비
삼성각(三聖閣)
삼성각은 산신(山神), 칠성(七聖), 독성(獨聖) 등 삼신을 모신 전각으로
우리나라 고유 토속신앙의 신인데 불교가 토착화하면서 함께 모셔졌다.
진영각(眞影閣)
진영각의 일우당(一愚堂) 종수(宗壽) 큰스님 진영
범종각
성불사의 밤
성불사 깊은 밤에 그윽한 풍경 소리
주승은 잠이 들고 객이 홀로 듣는구나
저 손아 마저 잠들어 혼자 울게 하여라
댕그렁 울릴 제면 더 울릴까 맘 졸이고
끊일 젠 또 울리라 소리 나기 기다려져
새도록 풍경 소리 데리고 잠 못 이뤄 하노라
노산(鷺山) 이은상 선생의 시조에 홍난파 선생이 곡을 붙인
가곡 "성불사의 밤"으로 이 성불사는 황해도 봉산군 정방산(正方山)에
있는 절 성불사(成佛寺, 북한국보 31호)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곡이다.
범종(梵鐘)
동(銅) 7백관으로 만들어진 범종
방화수용(防火水用)을 겸한 연못
원통보전
원통보전은 관세음보살을 모신 전각으로 관세음보살은 다른 부처나 보살과 달리
현세의 보살로 중생들이 원하면 다양한 모습으로 어느 곳이나 나탄난다고 한다.
하심정(下心亭)
가람앞의 석조물
무시무종(無始無終)
무시무종(無始無終)이란 시작도 없고 끝도 없음을 뜻하는 말로
삶과 죽음의 세계는 끝없이 윤회가 계속되며 진리는 무한함을 뜻한다.
12지 신상
간지(干支)는 우주만물이 주역의 이치에 따라 순행한다는
동양적 세계관을 반영하는 기준 중 하나로 10간과 12지를 조합한 말이다.
10간은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이며, 12지는 자(쥐)·축(소)·인(호랑이)
·묘(토끼)·진(용)·사(뱀)·오(말)·미(양)·신(원숭이)·유(닭)·술(개)·해(돼지)이다.
주로 연·월·일·시를 나타낼 때 쓰이며, 현재도 매 해를 칭하는 이름부터
사주에 이르기까지 한국인의 생활 전반에 깊숙하게 관여되어 있다.
자축인묘(子丑寅卯)
자(子:쥐), 축(丑:소), 인(寅:호랑이), 묘(卯:토끼)
진사오미(辰巳午未)
진(辰:용), 사(巳:뱀), 오(午:말), 미(未:양)
신유술해(申(酉戌亥)
신(申:원숭이), 유(酉:닭), 술(戌:개), 해(亥: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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