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무태(서변동)의 송계당(松溪堂)은 고려말 충신이었던
두문동 72현 중의 한 사람인 문절공 송은(松隱) 구홍(具鴻)과 그의
8세손이며 무태 입향조인 계암(溪巖) 구회신(具懷愼,1564~1634)을
기리기 위해 1659년(효종 10)에 세운 건물이다.

송계당(오른쪽)과 물소재(왼쪽) 전경
송계당(松溪堂) 당호(堂號)는 송은과 계암의 호를 한 자씩 따서 지었다.
무태(동변동,서변동)는 능성구씨 세거지이기도 하며, 서변동을
선비마을이라고 부르는데, 송계당 바로 옆에는 후손들이 대를 이어가며
살아온 종가 건물이었으며, 독립유공자인 소봉 구찬회(1890~1910)의
생가이기도 한 고택이 있었으나 모두 허물어지고 현재는 터만 남아있다.

송계당(松溪堂)
능성구씨의 세거지였던 서변동은 도시화가 되면서 대부분의 능성구씨들은
떠나고 몇집 남아있지 않으며, 동변동에는 아직 다수세대가 세거하고 있다.
서변동에는 송계당과 물소재, 모선당과 창포재 등 능성구씨 문중의 재실이 있다.

송계당 대청마루
입향조인 구회신(具懷愼,1564~1634)은 고려가 망하자 두문동에 들어가
절의를 지킨 두문동 72인 중 한 명인 좌정승 송은 구홍(具鴻)의 8세손이다.
계암 구회신은 임진왜란 때 의병장으로 서애 류성룡을 도와 울산성전투에
참여한 후 고향인 의성으로 돌아가던 중, 동수동전투로 유명한 파군재에서
동화천을 타고 내려와 금호강과 마주치는 이곳 서변동에 정착하였다.

송계당 마루위의 시판과 중수기 등 편액
서변동에 정착하고 2년이 지난 1599년에 무과에 응시하여 합격한 후
관직이 어모장군 행(行)훈련원첨정이 되었으나, 조정이 당파 싸움으로
어지러워짐을 보고 관직을 버리고 서변동으로 돌아와 은거하였다.

담 너머로 본 물소재(勿小齋)

배롱나무꽃속의 송계당

물소재와 송계당 입구

모선당(慕先堂)
모선당(慕先堂)은 능성구씨(綾城具氏) 고려조 직계 선조 3인의 묘소가
북한 개성에 있어, 성묘하고 제사를 지내기 위하여 1981년에 건립하였으며,
모선당이라는 이름은 개성의 묘소에 있던 모선재(慕先齋)에서 따왔다.

모선당 측면
참고로 능성 구씨(綾城 具氏)의 시조(始祖)는 고려 왕조의 공신으로
벽상삼한삼중대광(壁上三重大匡) 검교상장군(檢校上將軍)을 지낸
구존유(具存裕)이며, 2세는 평장사(平章事)를 지낸 구민첨(具民瞻),
3세는 문하좌정승(門下左政丞)을 지낸 면성부원군(沔城府院君)
구연(具珚), 4세는 면성부원군(沔城府院君) 구예(具藝)이다.

5세는 전리판서(典理判書)를 지낸 면성부원군(沔城府院君) 구영검(具榮儉),
6세는 면성부원군(沔城府院君) 문정공(文貞公) 구위(具禕)이며,
7세는 문하찬성사(門下贊成事)를 지낸 구흥(具興)과 공조전서(工曹典書)를
지낸 구의(具義)가 있는데, 이곳 모선당에는 고려조 세 직계선조인 5세
구영검(具榮儉), 6세 구위(具褘), 7세 구홍(具鴻)을 추모하기 위한 재실이다.

창포재와 배롱나무
구홍(具鴻)은 우왕 때 문하좌시중(門下左侍中)을 지낸 면성부원군이고
호는 송은(松隱), 시호는 문절(文節)이며, 고려의 사직이 다하자
두문동으로 들어가 절의를 지킨 두문동 72현(賢) 중 한 명이다.

창포산 아래의 창포재(菖蒲齋)
후손들이 구홍의 유문과 관련 기록을 모아 송은선생실기(松隱先生實紀)를
펴냈으며, 모선당 기둥에 걸려있는 주련(柱聯)은 구홍의 술회시(述懷詩)이다.
모선당은 1981년에, 모선당 앞 광장의 구영검(具榮儉), 구위(具禕),
구홍(具鴻)의 추모비는 1984년에 건립하였으며, 2014년에 중수하였다.

5세(世) 구영검(具榮儉), 6세 구위(具褘), 7세 구홍(具鴻)의 추모비

모선당과 추모비 건립기념비와 헌성금 명단비
능성구씨 세계도(世系圖)

구영검, 구위, 구홍은 4세인 7형제 막내인 구예의 종손들로 좌정성파이다

모선당 배롱나무

모선당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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