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산(聖壽山) 상이암(上耳庵)은 전북 임실 성수산 기슭에 있는 암자로
875년(헌강왕 1) 통일신라의 승려 도선국사(道詵國師)가 창건하였다.
특히 상이암에는 고려 왕건과 조선 이성계가 각각 왕이 되리라는 계시를 받고
남겼다는 왕건의 횐희담 비석과 이성계 친필(어필)의 삼청동 비석이 있다.

상이암 입구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는 등극하기 전인 1380년 지리산 바래봉 아래
황산전투에서 왜구를 크게 물리치고, 개경으로 돌아 가던길에 이곳에 와서
백일기도를 드렸는데 마지막 날 하늘에서, “앞으로 왕이 되리라.”는
계시가 들렸다고 하여 도선암을 상이암(上耳庵)으로 고쳤다고 한다.

조선개국 직후인 1394년(태조 3) 선사 각여(覺如)선사가 중수하였으며,
1894년 동학혁명으로 병화를 입은것을 1909년 선사 대원(大圓)이 중건하였다.
그 뒤 의병장 이석용(李錫庸)이 상이암을 근거지로 항일운동을 전개하면서
왜병들에 의하여 다시 소실되어 그 뒤 중건하였으나 6·25 때 또 소실되었다.

상이암 입구의 산문과도 같은 바위
현재의 건물은 1958년 11월 상이암 재건위원들이 세운 것으로,
법당 상량식이 거행되는 동안 오색 서광(瑞光)이 원형을 그리면서
하늘위로 높이 뻗는 광경이 펼쳐져 참가자들이 모두 감격하였다고 전한다.
2002년에는 동효스님이 상이암을 새로 불사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바위와 화백나무
현존하는 당우로는 무량수전을 비롯해서 칠성각, 산신각,
요사채가 있으며, 유물로는 전북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된 혜월(慧月)과
두곡(杜谷)스님의 부도와 전북 유형문화유산인 무명스님의 부도가 있다.
특히 태조 이성계의 친필로 전해지는 삼청동(三淸洞) 석비와 비각이 있고,
이성계가 100일 기도하면서 심었다는 600여 년된 청실배나무도 있다.

고려 태조 왕건의 환희담(歡喜潭)
성수산 상이암 사적에는 "고려 태조 왕건이 17세 무렵(894년) 이곳에 와서
목욕재계하고 기도를 올린 후 깨우침을 얻고는 돌에 환희담을 새겼다"고 한다.

환희담(歡喜潭)
또한 도선국사는 개경(개성)에 사는 왕건의 아버지인 왕융을 찾아가
"아들 왕건에게 성수산으로 들어가 백일칠성을 올리라"고 권유했다.
그 말을 듣고 이곳에서 백일기도를 올린 왕건은 고려 건국의 대업을
이룰 수 있는 계를 받았다고 하며, 그때의 환희를 오래도록 기념하기
위해 환희담(歡喜潭)이라는 글씨를 돌에 새겼다고 전한다.

이성계의 삼청동 석비 어필각(御筆閣, 비각)
조선 태조 이성계 또한 무학대사의 권유에 따라 이곳에서
기도를 올린 후 기연(奇緣)을 얻었는데, 이때 하늘에서
"이공은 성수만세(聖壽萬歲)를 누리라" 라는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도선암을 성수산 상이암(上耳庵)으로 고쳤다고 한다.

어필각 앞

삼청동(三淸洞) 어필 석비
삼청동(三淸洞) 석비는 높이 114cm, 폭55cm, 두께 33cm이며,
글자는 해초(行草) 서체이고, 글자에는 주묵(붉은 색)을 칠했다.
운수지에는 1904년 태인현감 손병호가 삼청동비를
상이암으로 옮기고 어필각(御筆閣)을 세웠다고 기록하였다.

어필각옆 비석
조선태조 고황제어필 삼청동 비각 중수비
(朝鮮太祖 高皇帝御筆 三淸洞 碑閣 重修碑)

비각옆 바위에 새겨놓은 이름들

무량수전 앞마당 화백나무
무량수전 앞마당에 있는 수령 130여년의 화백나무는
몸통은 하나에 가지가 아홉이어서 용 아홉마리가 기운을 발하여
모여드는 형상의 성수산과 맞물린 구룡쟁주형의 나무라고 하며,
성수산은 임실의 주산으로 구룡쟁주지지(九㡣爭珠之地) 형상으로
이 형상은 풍수지리에서 명당으로 손꼽힌다.

화백나무 몸통

화백나무 기상


아홉개의 가지

무량수전

무량수전 내부

요사채


상이암 청실배나무
상이암 청실배나무는 이성계가 아곳에서 백일기도를 드리며 심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산돌배나무와 비슷한 종으로 집근처나 산에서 자란다.
청실배나무는 사찰이나 서원에서 향사를 올릴 때 쓰는 과일이다.

옛날에는 과일이 귀해서 서원이나 사찰을 지을 때 배나무를 심어
과일이 익을 때 영전이나 불전에 바치고 향사를 지냈다.
이곳 청실배나무는 척박한 바위틈에서도 꾸준히 성장 번식하여
숲을 이루고 있어 봄이면 배꽃이 만발하는 장관을 이룬다고 한다.

칠성각앞의 꽃무릇

꽃무릇

산신각

상이암의 까치고들빼기

상이암 승탑(부도)
전북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된 혜월(慧月)과 두곡(杜谷)스님의
부도(왼쪽)와 전북 유형문화유산인 무명스님의 부도(오른쪽)

상이암의 작은 폭포

성수산 상이암 옛길

상이암 아래 계곡

옛길 밑에서 보는 어필각 등 상이암

상이암 계곡과 물봉선

성수산 상이암의 깊은 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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