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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천 조각환의 나들이 흔적
문화유산산책/누.정.서원.향교

배환(裵桓)의 안동 낙암정(洛巖亭)

by 안천 조각환 2025. 10. 12.

안동 낙암정(洛巖亭) 세종 때 문신인 배환(裵桓, 1378~1448)이

관직에서 물러나 만년을 지내던 곳으로, 그의 후손들이

배환(裵桓)을 기리기 위해 1451년(문종 1)에 지은 정자이다.

 

안동 낙암정(洛巖亭)

 

그 후 1575년과 1813년에 다시 지었고 1881년과 1995년에 중수하였다.

이곳은 낙동강 줄기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깍아지른 듯한 단호 절벽위에

정자가 세워져 있으며, 건물 구조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이다.

 

낙암정 가는길

 

낙암정은 고려 명장 김방경(金方慶, 1212~1300)이 즐겨 유상하던

상락대를 옆에 끼고 옥빛 낙연이 절경을 이루는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상락대는 삼별초의 난을 평정한 김방경이 젊은 시절 무예를 연마하던

곳으로 낙암정에서부터 상락대까지는 기암괴석으로 절경을 이룬다.

상락대에서 낙암정을 보면 학이 둥지에서 날개를 접고 있는 형국이다.

 

낙암정 측면

 

배환(裵桓,1378~1448)의 본관은 흥해(興海)로, 안동 서후면 금계리에서

태어났으며, 1401년(태종 1) 증광 문과에 급제하고 사헌부감찰, 병조좌랑,

봉화현감, 공조좌랑, 형조좌랑을 거쳐 1420년(세종 2) 정랑에 올랐다.

 

 

1432년(세종 14) 예문관직제학으로 선위사를 겸직하여 광주에서

일본 사신을 접견하였으며, 1435년(세종 17) 병조참의로 선위사가 되어

명나라 사신을 맞이하였고, 황해도관찰사, 첨지중추원사(僉知中樞院事),

공조참의, 전라도관찰사, 판진주목사(判晉州牧事)를 역임하였다.

1448년 70세가 되어 예에 따라 치사해야 했으나 왕의 특명으로 유임되었다.

 

낙암정에서 보는 절벽아래 낙동강

 

낙암정이 있는 자리는 도깨비가 정해주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하루는 배환(裵桓)이 선비들과 술을 마시다가 거나하게 취해 낙동강 옆

백사장에서 잠이 들었는데, 마침 지나가던 도깨비들이 배환(裵桓)

죽은줄로 알고 좋은 묘자리를 찾아 묻어 주기로 하였다.

 

 

도깨비들은 배환을 메고 강가의 가파른 절벽을 오르다가 지금의

낙암정 자리에 배환을 묻어주고자 하였는데, 배환은 그제야 잠에서 깨어 

죽은체 하며 듣고 있었더니, 그 때 한 도깨비가 이곳은 묘자리 보다는 

정자를 지을 터라고 하며 다른 곳을 찾아 보자고 했다.

 

 

도깨비들이 한 눈을 파는 사이 배환이 네 이놈들 내가 죽긴 왜 죽느냐?

하며 크게 호통을 치고 일어났는데, 놀란 도깨비들은 사라지고 그 소동에

절벽 위에 있던 큰 바위가 굴러 떨어져 정자를 짓기 좋은 터가 만들어졌다.

낙암정(洛巖亭)이라는 이름은 이 이야기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낙암정 마루

 

아름드리나무의  중방

 

대들보

 

낙암정 중수기, 낙암정 중수운 시판 등 편액

 

정자 마루에서 보는 낙동강

 

강건너 계평 들판

 

비내리는 궂은 날씨속의 낙암정

  

낙암정 뒷편

 

한 바퀴 둘러보고 밖으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