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으로 곱게 물들었던 도솔천과 선운사에 큰 눈이 내리고 있다.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보송보송하고 소복히 쌓이는 눈의 아름다움을 놓지지 않으려고 미끄럽고 험한 길을 서둔다.
선운사입구에 서니 눈은 벌써 발목을 훨씬 넘었는데도 하늘에선 흰눈이 자꾸만 내린다.
도솔천 단풍나무에도 선운사 기와지붕에도 붉은 홍시위에도 켜켜히 쌓인다.
주차장옆의 원두막에도
선운사가는 길목에도
도솔천에도
도솔산선운사 일주문에도
극락교에도
천왕문에도
홍시위에도
직박구리는 홍시먹기에 바쁘고
대웅보전앞 탑위에도
흰눈은 계속 내린다
배롱나무위에도
사찰뒷편 5,000그루 동백숲속의 감나무 홍시위에도
사찰밖으로 나와 도솔암쪽으로도 온통 눈세상이다
눈꽃세상을 실컷 만끽하는 하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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