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섭암은 안의삼동(화림동,심진동,원헉동)중 원학동(월성계곡) 계곡의 금원산 자락에 있다.
이 금원산은 계곡안으로 들어가면 왼편은 자연휴양림과 생태수목원으로 가는 포장도로이고
오른편길이 가섭암 가는길인데 비포장길로 차량진입은 불가하며 10분쯤 걸어가야 한다.
걷다보면 문바위라고 큰 바위가 나오는데 이 바위 뒤쪽에
암자는 사라지고 없고 초라한 건물만 한채 있는데 이곳이 가섭암지이다,
이 가섭암지 바로 뒤 큰 바위사이로 계단을 오르면 바위굴속에 마애삼존불이 음각되어있다
일주문 격인 문바위
마애삼존불 오르는 바위길
마애삼존불상 (보물 제530호)
지재미골의 가섭암지 마애삼존불상
눈 덮인 문바위
조위(曺偉)선생은 1484~1489년까지 6년여를 함양군수로 재직하였었는데
아마도 그 당시에 함양군관내인 안의삼동을 돌아보면서 가섭암을 찾아 이 시를 지은것으로 보인다.
가섭암(加葉菴)에서
조위(曺偉,1454~1503)
연통천수출암복(連筒泉水出巖腹) 바위속에 대통을 연결하여 샘물이 나오는데
래사암전한갱록(來瀉庵前寒更綠) 절 앞으로 흘러나와 시원하고도 푸르구나
산승국음위조기(山僧掬飮慰朝飢) 산승(山僧)이 두 손으로 떠서 아침요기를 하니
청감원승강왕곡(淸甘遠勝康王谷) 맑고도 단맛이 강왕곡(康王谷)보다 훨씬 낫구나
객지호승팽일주(客至呼僧烹日注) 객이 오면 스님불러 날마다 물을 끓이니
활화풍로번설유(活火風爐翻雪乳) 활활 타오르는 풍로에 수증기가 날아오른다.
수지삼완기노동(誰持三椀寄盧仝) 누가 석 잔의 차를 노동(盧仝)에게 부치며
갱장절품과육우(更將絶品誇陸羽) 또 다시 절품의 차를 육우(陸羽)에게 자랑할까?
평생염식기두진(平生厭食幾斗塵) 평생에 먹기 싫은 몇 말의 먼지를 먹었더니
폐고문갈무유진(肺枯吻渴無由津) 폐가 마르고 입이 말라 윤기가 없었더니
화구쾌경여권설(花甌快傾如卷雪) 꽃 잔에 쾌히 권설차를 기울이자
돈각육용구청신(頓覺六用俱淸新) 갑자기 오장육부가 청신함을 깨닫는다.
*- 강왕곡 : 중국 강서성 구강시 남쪽 여산에 있는 계곡 이름
- 노동 : 당나라 시인 이름, - 육우 : 당나라 사람으로 차(茶)에 정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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