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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천 조각환의 나들이 흔적
그곳에 가고싶다/부산.울산.경남권

황강의 새벽

by 안천 조각환 2015. 12. 7.

 절기로는 대설인데 눈이 오지않는 모처럼 쾌청한 날씨에 제법 쌀쌀하다.

합천 황강변에는 영하 4-5도에 안개가 자욱하더니만 나뭇가지와 풀잎에 맺혀 서리와 상고대로 변한다.

새벽의 합천 보조댐 위 파란하늘에는 하현달이 별과함께 선명한데 숲속어디에선가 오리떼들이 괙괙하며 아침을 알린다.

댐에서는 가마솥에 불을 지핀듯 하얀운무가 끊임없이 솟아나는데 멀리동녁에서 아침해가 떠 오른다. 

 

합천 보조댐 하늘에는 하현달이 선명하고

 

강위로는 운무가 쉼없이 솟아오른다

 

그틈에 동녁의 해는 대지를 밝하고

 

어디선가 나타난 오리떼는 한가로이 지나간다

 

 

해는 점점더 떠 오르고

 

황강은 운무로 뒤 덮인다

 

운무는 다시 하얀서리와 상고대로 변하고

 

징검다리에도 갈대잎에도 하얗게 내리고

 

빛을 받으면 눈부시게 변한다

 

 

늦게핀 구절초에도 어김없이 내란다

 

강가의 미류나무뒤에도

 

 

 

비옥한 강가밭에는 대형비닐하우가 들어서고

 

빛은 이제 서리를 서서히 녹여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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